-인증 이후 수요조사, 양산 등 관건
지난달 차량 급발진시 인식을 제대로 못하는 오류가 발생해 심사보류 판정을 받았던 자동차 운행기록확인장치(OBD)에 대한 인증심사가 오늘 오후 다시 열립니다.
보험개발원은 지난 12일 OBD 제조업체인 오투스 담당자들을 불러 사전 승인 절차를 진행했으며, 오늘 오후 3시 인증위원회를 열어 인증여부를 최종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보험개발원 관계자는 “지난달 인증심사 과정에서 발견했던 급발진 인식 오류 문제가 기술적으로 해결된 만큼, 오늘 중 인증결정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습니다.
OBD가 보험개발원의 인증을 받게되면 그동안 수 차례 연기됐던 승용차 요일제 가입자에 대한 보험료 할인제도가 조만간 시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자동차보험을 판매하고 있는 국내 14개 보험사 중 차티스손해보험을 제외한 대부분의 회사들이 이 제도에 동참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상품 출시도 조만간 잇따를 전망입니다.
그러나 문제는 아직 OBD에 대한 수요조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어느 정도 물량을 초기에 공급해야 할 지 파악이 안돼 있다는 점입니다.
OBD 제조업체인 오투스측은 요일제 차보험 보험료 할인제도 시행에 맞춰, 초기 물량으로 1만-5만대 가량을 공급한다는 계획입니다.
반면 금융감독당국과 보험사들은 관련 상품 출시 직후 가입자가 폭주할 경우 OBD 공급 부족으로 인해 민원이 발생할 소지가 있는 만큼, 사전에 충분한 공급이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특히 보험사들은 요일제 보험 상품이 최소 200만건 이상은 팔려야 손익분기점을 맞출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제도시행 초기부터 마케팅을 강화할 예정이어서 물량확보가 절실한 상황입니다.
이에대해 금감원 관계자는 “오늘중 보험회사 담당자들을 불러, 제도 시행 초기에 OBD 물량이 어느 정도 필요한지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또 "수요조사가 끝나는 데로 제품 양산에 들어가면 2-3주 정도면 초기 물량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결국 오늘 오후 OBD에 대한 인증이 나오더라도 요일제 자동차보험 상품이 실제 출시되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수 있다는 이야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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