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위안화 환율을 시장 수요와 공급 등을 기초로 조정하는 관리변동환율제를 도입키로 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2010년 1분기 통화정책 보고서''에서 위안화 환율 체제 개혁과 관련해 주동적이고 통제가능하며 점진적이라는 3대 원칙을 지속한다고 전제하면서 통화바스킷을 참고해 환율을 조정하며 관리변동 환율제를 채택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시장 수요와 공급이 환율결정의 기본이 되도록 하고 위안화 환율을 합리적이고 균형있게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4분기 통화정책보고서에서 주도적이고 점진적으로 위안화 환율체제를 개선해 환율을 합리적이고 균형있게 유지하겠다고 밝혔던 표현과 비교하면 큰 변화를 보인 것이다.
전문가들은 관리변동환율제가 도입되면 현재 달러화 환율에 고정돼 있는 위안화 환율 변동폭이 커져 위안화 가치가 점진적으로 절상될 것이라며 중국 환율정책의 변화가 임박했다고 분석했다.
왕칭(王慶) 모건스탠리 중국지역 수석경제학자는 북경청년보(北京靑年報)와 인터뷰에서 인민은행 표현방식의 변화가 중국 정부의 환율조정에 대한 의지를 나타내는 것이라면서 하반기 달러 페그제를 포기하고 관리변동환율제로 전환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