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화 위기..수출기업 "아직 괜찮다"

입력 2010-05-18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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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로화의 가치가 계속 하락하면서 국내 수출기업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주요 기업들은 아직까지는 괜찮다는 입장이지만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타격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이승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유럽의 재정위기로 지난 17일 도쿄 외환시장에서 유로화 가치는 1유로당 1.2273달러까지 하락했습니다.

지난 2006년 4월 이후 4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입니다.

유럽 수출비중이 높은 조선과 자동차, IT 산업에 파장이 예상됩니다.

관련 업계는 그러나 아직까지 유로화 하락폭이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라는 반응입니다.

복수의 조선업체 관계자는 "대부분의 선박대금은 달러로 받고 있으며 그나마도 환 변동에 따른 위험을 막기 위해 선물환 계약을 맺는다"고 밝혔습니다. 국내 조선사들의 환헤지 비율은 계약금액의 80%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재정위기를 촉발한 그리스의 선박 발주량이 많은 것도 낙관론에 힘을 실어주고 있습니다.

그리스는 올해 들어 전세계 발주 물량의 35%를 차지하며 1위를 기록중입니다.

삼성전자와 현대기아차도 담담한 분위기입니다.

두 회사 모두 "별도의 대응전략을 마련하지 않았다"며 "앞으로의 진행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동부증권에 따르면 삼성전자 전체 매출액 가운데 유로화에 노출된 것은 17% 정도로 다른 통화로 상쇄가 가능한 수준입니다.

아울러 현대기아차는 올해 달러 매출이 유로화 매출의 세 배를 웃돌 전망입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유로화의 가치가 달러보다 낮아질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올 정도로 유로화가 흔들리고 있어 주력 수출기업이 타격을 입을지 지켜볼 일입니다.

WOW-TV NEWS 이승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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