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다음달 증시는 기술적 반등과 유럽 재정위기, 북 리스크 등으로부터 정상화를 시도하는 기간이 될 것이라며 코스피는 1550선에서 1680선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다.
이승우 연구원은 31일 "유럽 재정위기와 북한 리스크, 외국인 매도 등 이달 들어 생긴 악재들과 완전한 이별을 고하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이르 벗어나려는 시도는 나타날 것으로 점쳤다.
그는 "재정 리스크와 관련해 시장 심리가 너무 앞서 나갔다"며 "유럽의 재정 리스크가 스페인 등 주요국으로 전염될 가능성은 낮다"고 설명했다.
지난 10일 발표한 8600억유로 규모의 구제금융기금은 오는 2012년까지 그리스, 포르투갈, 스페인의 공공부채 만기액을 모두 커버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판단했다.
다만 재정 리스크가 낮아진다 해도 뒤따르는 긴축을 고려하면 이들 지역의 경기둔화는 피해갈 수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아울러 수급 측면에서도 분위기가 한층 개선될 것으로 보이는 데다, 북한 리스크의 영향력도 누그러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6월 중 외국인 매도가 더욱 누그러지거나 매수 전환도 가능할 것"이라며 "지난 5월 한 달간 재정 리스크와 북한 리스크가 외국인의 결정적 매도 배경이었다면 이들 악재들의 완화가 수급 개선으로 이어지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이어 "큰 기대는 걸지 않겠지만 MSCI 선진지수 편입 이벤트도 최근의 외국인 매도를 완화시킬 수 있는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이 연구원은 "증시를 짓눌렀던 악재는 대부분 반영됐기 때문에 이달 기록했던 저점이 다시 위협받을 가능성은 낮다"면서도 "아직 악재가 완전히 해결되지 않은데다, 변동성이 남아있어 1700선을 회복하려는 시도를 제한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당분간은 리스크를 줄이는 쪽에 좀 더 무게를 둬야 한다"며 밴드 내에서 최대한 탄력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적절한 대안"이라고 조언했다.
이 연구원은 "높은 환율 수준과 경기 회복의 수혜가 가능한 IT, 자동차 등 수출 관련주와 경기관련 소비재를 최선호주으로 꼽았고, 위안화 절상 수혜주와 MSCI 편입 수혜주, 국내 구조조정의 반사이익이 기대되는 종목 등에도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