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금융파생상품인 크레디트 디폴트 스와프(CDS)를 도입하려던 계획을 연기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가 31일 보도했다.
FT는 소식통을 인용해 CDS 파일럿 프로젝트가 인민은행의 초기 승인으로 추진돼왔으나 금융감독 당국들의 반대로 실행이 연기됐다고 전했다.
소식통들은 중국 프로젝트가 채권을 보유하지 않고 계정상으로만 거래하는 ''공매도''를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파일럿 프로젝트가 실행되더라도 연내는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지극히 제한된 범위에만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은 CDS 도입 지지론자들이 프로젝트 실행을 위해 CDS란 명칭 대신 ''크레디트 리스크 완화 계약''을 쓰도록 하는 등 나름대로 노력했으나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고 전했다.
금융 당국자들은 중국 채권시장이 초기 단계라는 점과 신용파생상품을 도입하기에는 너무 미숙하다는 점을 지적했다고 FT는 전했다.
중국 프로젝트에 관여해온 서방 금융 전문가는 따라서 "빨라야 3-4년이 지나야 (CDS 도입이) 가능할 것으로 관측된다"고 말했다.
FT는 중국의 은행자산 증권화 파일럿 프로그램도 4년 전 시작됐으나 금융 위기 등으로 아직도 확고하게 뿌리를 내리지 못한 점을 상기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