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재정위기 국내영향 제한적"

입력 2010-06-07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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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이 헝가리 재정위기에 따른 국내 금융사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란 의견을 내놓았다.

금융감독원은 4월말 현재 국내 금융회사의 헝가리에 대한 익스포져(위험노출액)는 5억4000만달러로, 총 대외익스포져 533억달러 대비 1.0%에불과하다고 7일 밝혔다.

구체적인 익스포져 내용은 대출금 4억1000만달러와 유가증권 8000만달러, 지급보증 5000만달러 등이다.

특히 3월말 현재 국내 은행이 헝가리로부터 차입한 자금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사들도 헝가리 재정위기 여파가 일시적인 영향은 있겠지만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을 일제히 내놨다.

김주형 동양종금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헝가리 리스크가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 일 것"이라며 "그리스는 IMF와 협상과정에서 잡음이 많았는데 헝가리는 그렇지 않고 무디스도 ''헝가리는 제2의 그리스가 아니다''라고 말하는 등 많은 점을 고려했을 때 PIIGS의 경우와는 다르다"고 말했다.

그는 "유럽발 리스크가 불거졌다 하더라도 5월과 같은 급락세를 보이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주초에는 리스크관리를 하더라도 주중반에 조정시 저가 매수 전략을 구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솔로몬투자증권은 헝가리 디폴트(채무불이행) 가능성은 과장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임노중 투자전략팀장은 "헝가리 경기 상황은 그리스 등 서남유럽국가보다 양호하고, 이미 국제통화기금(IMF)이 적극적 안정화 프로그램을 가동하고 있다"며 "지난해 경상GDP 대비 재정 적자가 4.0%로 서남유럽국가들보다 양호한 점 등을 고려할 때 헝가리의 디폴트 가능성은 과장된 측면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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