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핵심기술 독립 ''지지부진''

입력 2010-06-07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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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아랍에미리트에 이어 터키로 2번째 원전수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100% 국산제품이 아니어서 아쉬움을 낳고 있는데요. 이에 정부는 2012년까지 핵심기술 국산화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쉽지 않아 보입니다. 조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현재 우리나라가 확보하지 못한 3대 핵심 기술은 원전설계 핵심코드, 냉각재펌프(RCP), 제어계측장치(MMIS)입니다. 지난 UAE에 수출한 APR1400도 핵심기술이 없어 미국의 웨스팅하우스와 일본의 도시바가 협력사로 참여했습니다. 전체 수주금액 200억달러 가운데 7%로 금액 비중은 작지만 없어서는 안 될 파트너입니다.

이에 정부는 올해 초 한수원과 두산중공업을 중심으로 2012년까지 100% 자립된 기술을 확보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당초 야심 찬 목표와 달리 더딘 모습입니다. 이중 유일하게 제어계측장치는 두산중공업이 시연을 성공하고, 신울진 원전 1,2호기에 상용화 단계를 앞두고 있습니다. 하지만 원전설계코드와 냉각재펌프 기술 자립은 아직도 지지부진합니다.

원전설계 핵심코드는 4월 인허가 신청을 마치는 것이 기존 목표였지만 아직도 개발 진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허가 심사가 2년 정도 걸리는 것을 감안하면 2012년 내 개발 완료가 쉽지만은 않아 보입니다. 냉각재펌프의 경우 현재 기본설계와 축소모델이 완성됐고 시험설비 구축에 들어간 상태입니다. 2012년 초 시험설비 구축을 완공해 성능시험을 할 예정이지만 완전 국산화까지는 얼마나 걸릴지 자신할 수 없습니다.

목표를 세운 정부조차 2012년까지 자립기술을 조기 확보하겠다는 것에 대한 확신이 없습니다.

<전화인터뷰> 지식경제부 관계자
"2012년까지 모든 인허가가 다 획득되는 건 아니다. 원래 15년까지 개발 계획을 12년까지 조기 자립하면서 약간 무리인 부분이 있다. 신청이 12년까지고 (완료되기까지는 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 경우 한국형 독자모델인 APR+로 전 세계를 공략하겠다는 정부계획도 차질이 불가피합니다. 현재의 속도라면 기술독립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WOW-TV NEWS 조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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