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환규제, 조선업에 긍정적

입력 2010-06-14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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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금융시장의 급등락을 막기 위해 선물환 포지션을 규제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조선업계는 정부의 이같은 조치가 환율 변동성을 낮추고 환율을 하향 안정화 시킬수 있다며 환영하는 모습입니다.

최진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조선업체들은 지난 2006년과 2007년 대규모 신규수주에 따른 환위험을 헤지하기 위해 선물환을 대거 매도했습니다.

300억달러 수준이었던 국내 조선사들의 신규수주는 2006년부터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2007년 953억달러까지 치솟았습니다.

신규수주한 조선사는 원달러 환율이 떨어질 것을 대비해 선물환을 매도하고 선물환을 매수한 은행은 다시 헤지를 위해 현물환을 매도합니다.

현물환 매도시 부족한 달러는 해외은행에서 빌려오고 이 과정에서 단기외채가 늘어나면서 외환과 자본시장 변동성은 커지는 경로를 걷게 됩니다.

국내은행과 외은지점의 선물환 포지션 한도가 낮아지면 금융시장의 교란 가능성도 크게 줄어든다는게 정부의 설명입니다.

조선업계는 이같은 정부의 조치가 실적에는 긍정적이라는 반응입니다.

영업상 선수금 20%를 받으면 선물환 매도를 하는데 이에 대한 제한이 여전히 없는데다 환율변동성이 낮아지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신규수주가 아직 부진한 상황이지만 회복세를 보이더라도 문제가 없다는 설명도 나오고 있습니다.

더우기 환율이 하향 안정화될 경우 실적에는 오히려 긍정적일 뿐만아니라 외환시장을 불안하게 만드는 주범이라는 오명에서도 벗어날 수 있습니다.

메리츠증권은 환율이 하락할 경우 물동량이 늘어나고, 신조선가와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고 분석했습니다.

탱커와 벌크선을 중심으로 신규수주가 살아나는 가운데 금융시장을 안정시키겠다는 정부정책이 조선업계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WOWTV NEWS 최진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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