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끝 몰린 지방 전시산업

입력 2010-06-23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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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수도권 전시 산업 집중 육성 계획을 밝혔습니다. 하지만 지방 컨벤션 업계는 지금도 공실률이 높은 가운데, 이번 정책으로 인해 수도권 쏠림 현상이 더 심해지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조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정부가 미래 먹거리로 ''전시·회의 산업''을 선정하고 시설 확충에 나섭니다.

서울을 국제적인 전시 산업 도시로 키우기 위해 정부는 코엑스, 일산 킨텍스, 송도 컨벤시아를 3축으로 집중 육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또 다가오는 2016년까지 수도권내 전시장은 20만m2로, 회의실은 6만m2로 확대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이 같은 계획에 지방 컨벤션 업계는 크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지금도 코엑스 등 수도권 일부에 전시 산업이 집중되는 가운데 이번 대책으로 수급 불균형이 더 악화될 것이라고 지적합니다.

<인터뷰> 지방 컨벤션센터 관계자
"(정부의 지원) 현재 크게는 없다. 전시산업진흥회(지식경제부)에서 유망전시회 지원해 주지만 이번에도 대부분 수도권이고.. 지방이 소외됐다는 생각이 든다"

현재 수도권 내 6개 전시장을 제외하고 지방에 위치한 컨벤션 센터는 모두 6개. 이 밖에 호텔 컨벤션 93개와 63빌딩 등의 준 회의시설도 11개로 전시 시설은 전국에 넘쳐나고 있습니다.

지방 컨벤션 센터들은 지금도 공간을 채우지 못해서 각종 이벤트로 채우는 현실입니다. 이러다보니 비슷한 전시회를 각 지역마다 우후죽순으로 열며 제 살 깍아먹기를 하고 있습니다.

이에 정부는 하반기부터 지역별 발전전략에 알맞는 대책방안을 내놓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정부가 내세운 ''글로벌 탑 전시회''의 대부분이 수도권에 몰려있어 지역 발전전략 자체는 실효성이 없다는 지적입니다.

정부의 이번 수도권 집중 육성 정책이 국내 전시 산업 대표주자 육성으로 이어질지, 아니면 지역전시산업 고사로 이어질지 주목됩니다.

WOW-TV NEWS 조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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