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금리인상이 현실화되면 시중금리가 큰 폭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며 금리 상승속도 완화방안을 모색키로 했다.
금감원은 ''2010 하반기 대내외 리스크요인'' 분석자료를 통해 "장기간 저금리 지속으로 금리상승 압력이 높아진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시중금리가 급등하면 가계와 기업의 채무부담 증가로 내수가 위축되고, 금융부실이 증가할 우려가 적지 않다고 우려했다.
금감원은 향후 금리인상때 부채부담이 커지는 서민과 중소기업 등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을 확대할 방침이다.
부동산가격 하락도 대내 위험요인 가운데 하나로 꼽았다.
주택가격 급락위험은 크지 않지만 고령층과 저소득층을 중심으로 채무상환 능력이 저하될 가능성이 있고 미분양 증가로 인한 건설사 우발채무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금감원은 또 가계의 채무상환능력 저하로 가계대출 연체율이 상승하면 금융회사 건전성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 비중이 높은 저축은행 등 금융회사 부실 가능성이 증가하고, 건설사 부도시 건설관련 종사자를 중심으로 실업률이 상승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금감원은 시장금리 상승 영향에 대한 스트레스 테스트를 실시하고, 가계부채 만기구조의 중장기화와 고정금리 대출 확대를 유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원.달러 환율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하반기 중 빈번한 외국인 투자자금 유출입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외화차입금 만기구조를 장기화하고 외화조달의 지역별.통화별 다양화를 추진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