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들가게 매출 ''UP'' 공동구매는 과제

<앵커>
지난 5월 첫 문을 연 나들가게가 지난달 말 전국 총 600 점포를 기록했습니다.
나들가게 중간점검 결과를 김록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기자>
중소기업청이 지난 5월 3일 1차 개점한 200개 나들가게에 대한 한 달 간의 실태 점검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매출액 변화 설문에 응답한 176개 점포 중 매출액이 증가한 점포는 173개로 무려 98.3%에 달했습니다.

나들가게로 개점한 뒤 간판교체와 환경개선 등 변화에 93.8%의 점주들이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대부분의 점포가 적극적으로 레이아웃을 변경했으며 변경된 레이아웃에 대체적으로 만족한다고 답했습니다.

이와 함께 점포의 조명과 청결상태도 편의점이나 타 마트와 비교해 양호한 상태이며 점주들의 고객 응대도 친절한 것으로 평가됐습니다.

하지만 매출액 증가가 수치에만 그쳤을 뿐 실제적인 순익 증가로 이어지진 않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매출이 이전에 비해 10%미만으로 증가한 점포가 77개, 20% 미만으로 증가한 점포는 112개로 전체의 73.6%에 달합니다.

특히 나들가게 중 30~40%가 정책자금을 융자받아 수천만원씩 투자한 점을 감안하면 눈에 띌 만한 매출 신장세는 아닌 셈 입니다.

이와 함께 판매관리시스템인 POS시스템에 대한 문제점도 드러났습니다.

나들가게 점주들의 POS 프로그램 기능에 대한 불만족도는 33.5%에 달했고, 사용상 편리성에 대한 질문에도 34%가 불편하다고 답했습니다.

이는 동네수퍼의 90% 이상이 종업원 4인 이하의 영세점포인데다 평균연령이 높은 근무자가 대부분이어서 새로운 시스템에 적응하기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정부는 이런 POS시스템의 안착을 위해 프로그램 상의 문제점을 빠른 시일안에 해소하고 POS 사용법을 방문교육할 예정입니다.

아울러 매출 증가율이 높은 점포를 우수 나들가게로 선정해 사례를 전파하고 공동구매 실시로 가격경쟁력을 확보해 매출액과 순익의 증가를 이끌어 내겠다는 계획을 내놓았습니다.

중기청은 나들가게를 올해 안에 2000개, 오는 2012년까지 모두 1만개를 육성할 계획입니다.

이러한 나들가게의 성공적인 확산을 위해서 좀 더 실질적인 보완책이 절실한 때입니다.

WOW-TV NEWS 김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