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사는 노인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사상 처음으로 독거노인 가구가 100만을 넘어섰다.
기획재정부와 통계청 등에 따르면 가족 없이 혼자 살아가는 노인을 뜻하는 독거노인이 올해 104만3천989가구로 추정돼 지난해 98만7천86가구에 비해 5만6천903가구나 늘었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65~69세가 27만9천845가구, 70~74세가 34만1천579가구, 75~79세가 24만5천771가구, 80~84세가 11만8천294가구, 85세 이상이 5만8천500가구였다.
70~74세 독거노인의 경우 지난해와 비교해 1만9천77가구나 더 늘었고, 75~79세도 1만9천209가구나 증가해 70대층이 독거노인의 급증을 이끌었다.
유독 70대층에 독거노인이 많은 이유는 이들이 광복과 6.25전쟁을 거친 세대로 자녀를 많이 낳기는 했지만 급격한 경제 개발로 자녀들이 직장을 찾아 서울 등으로 올라가면서 동거가 힘들어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정부는 2008년부터 노후 생활안전 도모를 위해 기초노령연금제도를 시행하고 있으며 지난해의 경우 전체 노인인구의 69%가 기초노령연금 혜택을 받아 2008년말 57.3%에서 크게 증가했다.
정부는 독거노인을 위해 만 65세 이상 노인 중 가구 소득, 건강 상태를 고려해 노인돌봄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향후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