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F대출 비리'' 우리은행 압수수색

입력 2010-07-23 16:35  

<앵커>
경찰이 우리은행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비리 혐의를 조사하기 위해 우리은행 본점을 압수수색했습니다. 자세한 내용을 김규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찰이 우리은행 본점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였습니다.

경찰은 법원으로부터 영장을 발부받아 오늘 오전 10시부터 우리은행 본점 내 부동산신탁사업단과 기업개선부 사무실에서 각종 자료를 요구했습니다.

우리은행은 이번 압수수색이 PF대출 과정에서 부당하게 지급보증을 섰던 담당 팀장 2명을 은행이 고발한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전화인터뷰> 우리은행 관계자
"금융실명제법에 따라서 금융거래정보를 제공받으려면 법원이 발부한 영장이 있어야 되잖아요. 우리가 고발한 건에 대해서 경찰이 영장 들고와서 조사하고 있는거예요"

앞서 금융감독원이 실시한 종합검사에서 우리은행 신탁사업본부가 대출 적격성이 충족되지 않은 PF대출 신청업체에게 지급보증을 서주고 타 금융기관으로부터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알선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부실대출 규모는 2002년 6월부터 2008년 6월까지 49건, 총 4조2000여억원에 달합니다.

이에 따라 우리은행은 신탁사업단장을 해임하고 담당 팀장 2명을 배임혐의로 경찰에 형사고발했습니다.

<전화인터뷰> 우리은행 관계자
"새로운 건이 터진게 아니라 그때 우리가 직원이 문제가 있어서 고발했으니 조사해야되고.. 일종의 해프닝이라고 보죠"

우리은행은 오늘 압수수색이 고발에 따른 후속 조치일 뿐 새로운 사건이 터진 것이 아니라며 혹시나 이미지에 타격을 받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WOW-TV NEWS 김규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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