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업종, 이란 경제제재안 오히려 장기적 득"

입력 2010-09-09 08:41  

KB투자증권이 정유업종에 대해 정부의 대이란 경제제재안이 미칠 영향이 크지 않다며 투자의견 ''비중확대''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인재 KB투자증권 연구원은 "확대되는 대이란 제재 움직임은 향후 예정된 이란의 정유설비 신증설계획에 차질을 가져올 수 있어 오히려 정유업황의 상승을 연장시킬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연구원은 "이란은 우리나라에 있어 수출 시장으로서의 의미보다는 원료 도입국이라는 의미를 갖는다"며 "정부는 수입대금 지급을 원화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어 이번 조치에 원유. 석유 제품 수입에 관한 내용이 포함돼 있지 않기 때문에 원료 도입에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우리나라는 현재 이란 내 석유개발 사업에 투자하고 있지 않아 이번 조치의 영향은 없다고 밝혔다.

이란의 보복조치가 있을 시에도 국내 정유업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대해서는 "우리나라 원유의 9%, 납사 수입물량중 7%는 이란에서 도입되고 있지만 스팟 거래가 활발한 시장 특성상 물량 수입부족으로 인한 문제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히려 단기적 우려와 달리 장기적으로 정유 업종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게 이 연구원 전망이다.

"2000년대 후반 석유화학 분야의 투자에 집중한 이란은 2010년대 정유설비 건설 계획을 수립하고 있는데, 이 투자가 지연될 가능성이 높다"며 "계획이 지연될 경우 2013년과 2014년 정제마진 전망치는 기존 배럴당 5.8달러, 6달러에서 6.1달러, 6.4달러로 높아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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