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생상품시장, 이제는 ''내실다지기''

입력 2010-09-20 11:39  

<앵커>
한국 파생상품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세계 최대 수준의 거래량이라는 양적 성장을 넘어 다양한 상품 출시와 제도 보완 등을 통한 질적 성장까지 꾀하고 있습니다.

<기자>
한국 파생상품시장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습니다.

최근 1년 동안 코스피200 선물과 옵션의 야간 거래 제도가 마련되고, 조기종료ELW와 미니금선물 등 새로운 상품도 속속 출시됐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상품은 기초자산이 일정 기준에 도달하면 만기와 상관없이 청산돼 손실 위험이 줄어든 조기종료ELW, 이른바 KOBA 워런트입니다.

<인터뷰> 이창호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장
"ELW는 원금 한도는 있겠지만 원금도 손실을 보는 경우도 생기기 때문에 위험을 줄여보고자 KOBA라는 새로운 상품을.."

지난 6일 개장한 KOBA워런트의 거래대금은 개장 3일만에 7천억원을 넘기도 했습니다.

미니금선물도 지난 한 해 동안 거래량이 1천7백계약 정도에 그친 금선물 거래의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금 거래단위를 100g으로 낮추고, 증거금률을 500만원으로 내리는 등 개선된 투자 상품을 통해 투자자들을 꾸준히 확보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파생상품시장의 성장 비결로 한국인들의 높은 교육 수준과 활발한 참여를 꼽습니다.

<인터뷰> 이승재 대신증권 연구위원
"한국의 전체 파생상품시장의 거래량은 세계 1,2위를 다투고 있습니다. 특히, 옵션의 경우 부동의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외국 투자자들이 거래량을 중요시한다는 점을 고려할 때 한국 파생상품시장의 가능성은 높습니다"

한국거래소도 파생상품시장의 질적 성장을 위한 제도 보완과 상품 다양화에 나섰습니다.

매일 가격변동성을 점검해 증거금률을 조정하고, 상장 폐지 가능성이 높은 KOBA워런트를 투자자에게 예고합니다.

더불어 위안화 선물과 변동성지수선물 등 새로운 파생상품시장 개설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투자자들의 관심과 한국거래소의 다양한 질적 성장 방안을 통해 한국 파생상품시장이 덩치만 큰 시장에서 체력을 갖춘 시장으로 탈바꿈하고 있습니다.

WOW-TV NEWS 성시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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