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응찬 회장 리더십 ''흔들''

입력 2010-09-27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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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직무가 정지된 신한금융 신상훈 사장의 직무대행을 선출하려던 라응찬 회장의 계획이 일본 주주들의 반대에 막혀 무산됐습니다.
넘볼 수 없었던 라 회장의 리더십에 금이 가고 있습니다. 김택균 기자입니다.


<기자>
내일 열기로 한 신한금융지주 임시이사회가 무기한 연기됐습니다.

당초 이 자리에서는 직무가 정지된 신상훈 사장의 직무대행을 선임할 계획이었습니다.

사장 직무대행을 겸하고 있는 라응찬 회장의 과도한 업무 부담을 덜겠다는게 명분입니다.

하지만 신한금융은 이사회 개최를 하루 앞두고 돌연 취소했습니다.

직무대행 후보자들이 고사하고 있는데다 재일교포 주주들의 거센 반대 때문입니다.

재일교포 사외이사들은 지난주 일본에서 회합을 갖고 직무대행 선임에 반대한다는 뜻을 신한측에 전달했습니다.

결국 이번 일을 직접 추진했던 라응찬 회장은 별 소득없이 리더십에 흠집만 남겼습니다.

확고했던 라응찬 회장의 리더십이 흔들린 건 비단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보름 전 열린 이사회에서 신상훈 사장의 해임을 추진했던 라 회장은 이사회의 반대에 부딪쳐 직무를 정지하는 선에서 만족해야 했습니다.

절대적인 리더십을 자랑하며 19년간 신한금융의 구심점 역할을 해온 라응찬 회장.

제목소리를 내기 시작한 이사회와 주주들 앞에서 확고했던 신한금융의 구심점이 서서히 흔들리고 있습니다.

WOW-TV NEWS 김택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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