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국투자 대미투자 앞선다

올해 우리나라의 해외투자 누적액 1위 국가가 미국에서 중국으로 바뀔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수출입은행에 따르면 1968년 이후 올해 상반기까지 우리나라의 해외투자 누적액은 1444억달러로 이 가운데 미국이 전체의 20.9%인 301억5824만달러로 1위, 중국이 301억623만달러로 2위였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중국에 대한 투자는 미국보다 증가 폭이 크고 연간 투자액도 미국과 계속해서 1~2위를 다투고 있어, 이 순위가 곧 바뀔 전망이다.

우리나라와 중국의 국교가 수립된 해인 1992년만 해도 대미 투자액이 대중국 투자액의 2.5배에 달했지만 2년만인 1994년 역전된 뒤 두 나라가 1~2위 자리를 번갈아 차지하다가 2000년대 들어서는 대체로 중국이 미국을 앞질렀다.

현재 양국에 대한 투자 누적액 차이는 약 5000만달러에 불과해 지금의 추세가 이어진다면 올해 처음으로 중국에 대한 전체 투자액이 미국에 대한 투자를 앞설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