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원산지 허위 표시·성과급 잔치 논란

입력 2010-10-08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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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농협중앙회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농협이 운영하는 하나로마트가 원산지를 허위로 표시한 문제가 불거졌습니다.
또, 최근 5년간 임직원에게 지급된 1조 8천억원의 성과급 잔치로 도마위에 올랐습니다.
양재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농협중앙회의 국정감사에서 미국산 쇠고기가 국내산으로 둔갑해 판매된 문제가 제기됐습니다.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회 소속 정해걸 의원(한나라당)은 하나로마트가 미국산 쇠고기가 국내산으로 속여 판매하다 적발된 사례 등을 꼬집었습니다.

<인터뷰> 정해걸 한나라당 의원
"2007년 농산물품질관리원에서는 93건이나 보고를 했는데, 농협에서는 36건만 보고가 됐습니다. 미국산 쇠고기도 목우촌에서 국내산으로 둔갑해 있고요."

이에 대해 최원병 농협중앙회장은 실무진의 착오라고 발뺌했습니다.

<인터뷰> 최원병 농협중앙회장
"농협 실무자가 속고 외부로부터 계약할 때 속고 공급을 받은 거 아닌가 이렇게 생각이 되고"

신경 분리와 관련해 여야 의원들은 농협의 사업구조 개편에 대해 자본금 문제와 보험특례, 조세특례 등이 관계부처와 합의도 되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농협중앙회 자회사인 남해화학의 기름 장사 문제도 국정감사에서 불거졌습니다.

농협이 주유 판매업을 유지하면서 자회사인 남해화학으로부터 수의계약 방식으로 석유를 사들이고 있다며 불공정 소지가 있다고 질타했습니다.

<인터뷰> 류근찬 자유선진당 의원
"하나는 공개경쟁을 통해서 기름을 공급받고 남해화학은 수의계약으로 받는 거 아닌가 말이예요."

임직원들에게 최근 5년간 지급된 1조 8천여억원의 성과급 지급도 논란이 됐습니다.

송훈석 의원은 "중앙회 임직원들이 2005년부터 올해 7월말까지 성과급과 특별성과급 명목으로 모두 1조8513억원을 나눠가졌다"고 주장했습니다.

송 의원은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2008년과 2009년 임원과 직원의 임금을 삭감·동결했지만 성과급 등 온갖 명목으로 임금을 보전했다"고 비판했습니다.

WOW-TV NEWS 양재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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