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모양을 보면, 척추질환 가늠

입력 2010-10-12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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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긴대로 병이 온다는 말이 있다. 그 말은 평소 생활습관이 몸을 변화시키고 몸의 변화에서 병이 시작된다는 의미다. 결국 몸을 보면 그 사람의 질병도 가늠해 볼 수 가 있다. 특히 척추의 모양은 내부장기와는 다르게 확연히 드러나기 때문에 허리의 모양을 잘 살펴보면, 진행되고 있는 척추질환을 예측해볼 수 있고, 미리 대비하는 것도 가능하다.


- 벽에 엉덩이를 붙이고 설 수 없는 사람?

만약 벽에 등을 붙이고 섰을 때 엉덩이를 벽에 붙일 수 없어 엉덩이가 붕 뜨거나, 평소에 팔 다리는 가는데 배만 불뚝 나온 체형을 가진 사람이라면 척추의 곡선이 앞쪽으로 변형된 상태일 가능성이 높다. 척추가 앞으로 기운 척추전방전위증이나 척추전만증에서 나타나는 증상이기 때문이다.

척추관절전문 일산 튼튼병원 서범석 원장은 "척추전방전위증은 척추뼈와 척추뼈를 연결해주는 연결고리에 실금이 가면 척추뼈가 앞으로 밀려나오는 증상으로, 척추뼈가 앞으로 밀리면서 추간공이 좁아져 척추신경이 눌려 요통이 생긴다. 방치했을 때는 척추분리증으로 진행되어 척추고정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척추전방전위증은 허리가 쏙들어가면서 배는 앞으로 기우는 체형이 특징이다. 벽에 등을 대고 섰을 때 척추와 벽 사이에 큰 공간이 생기거나 엉덩이를 벽에 붙이기 힘들어진다. 척추전방전위증은 엑스레이 검사만 해봐도 알 수 있기 때문에 만약 엉덩이는 뒤로 빠지고 배가 유난히 나온 체형에 요통에 시달리고 있다면 병원을 방문해 볼 필요가 있다.

벽과 엉덩이가 뜨는 이유 또 한 가지는 척추전만증이 있을 때다. 척추 전만증은 척추뼈가 앞으로 휘는 것을 가르키는데, 주로 성인보다는 아동, 주로 초경전의 여아들에게 많이 나타난다. 전만증이 심해지면 내부장기를 눌러 소화장애가 생기고 척추관절이 불안정해져 디스크나 척추 퇴행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 더욱이 척추전방전위증으로 진행 될 수 있어 학부모들은 더욱 유의할 필요가 있다.

척추전방전위증이나 척추전만증은 비만으로 인해 배가 앞으로 나온 사람, 습관적으로 배를 앞으로 내밀고 서는 학생, 하이힐을 자주 신는 여성들에게 많다. 따라서 적정한 체중을 유지하고 귓불과 어깨선이 일직선이 되도록 바르게 서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좋다.

반면 벽에 서 있을 때 벽에 등 허리가 딱 붙어 손 하나 들어갈 공간도 없는 경우도 있다. 이때는 척추후만증을 의심해볼 수 있는데 척추가 곡선을 잃고 일자로 꼿꼿하게 선 일자허리 모양을 하고 있다. 척추후만증은 허리의 S곡선에서 오는 스프링효과를 기대할 수 없기 때문에 작은 충격에도 쉽게 허리가 상할 수 있다. 주로 습관적으로 허리를 구부정하게 서거나 엎드려 책을 보는 습관에서 비롯되기 때문에 바른 자세를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 허리는 벼? 뻣뻣한 젊은이의 허리와 나이 들수록 수그러지는 노인의 허리.

한편 노인들이나 젊은 남성에게 한해 나타나는 척추질환들로 인해서 척추 모양이 변형되는 경우도 있다. 대표적인 질환이 바로 척추미세골절과 강직성척추염이다.

척추미세골절은 척추압박골절의 한 형태로 골다공증인 진행된 노인, 중년여성에게서 흔히 나타나는데, X선 촬영에서도 잘 보이지 않을 정도로 미세하게 척추에 골절이 생긴 상태다. 이런 미세골절은 통증이 별로 없어 발견하기도 쉽지 않다. 그러나 미세골절을 방치하면 골절된 부위의 척추가 점점 내려앉으면서 척추가 앞으로 굽어져 키가 줄어드는 척추후만증으로 발전하다가 골절된 상태로 굳어버리면 소위 ''꼬부랑 할머니''가 되어 허리를 펼 수 없게 된다. 조기에 발견하고 골시멘트 성형술로 골절된 척추 부위를 메워주면 척추가 구부러지는 걸 막을 수 있다. 허리를 굽혔다 펼 때 뚝, 소리가 나면서 경미한 요통이 지속되거나, 심한 기침후에 등 옆구리에 통증이 심하다면 병원을 찾아 진단을 받아 보는 것이 좋다.

강직성척추염은 젊은 성인남성들에게 나타나는 병인데, 척추의 뼈마디끼리 서로 달라붙어 허리가 일자로 굳어버려 대나무 허리병으로 불리기도 한다. 16~35세 남성에게 주로 나타나고 척추에 염증이 발생해 척추관절이 굳어지고 허리를 굽힐 수가 없게 되는 질환이다. 류마티스성 질환으로 요통이 나타나면서 몸살처럼 열이 나면서 요통을 동반하는 특징이 있다.

강직성척추염이 생기면 목과 허리의 움직임이 둔해지고 휴식을 취하거나 자고 일어난 아침시간에 통증이 심해지고 활동을 하면 통증이 사라지는 특징이 있어 허리디스크와 구별이 가능하다. 또한 다리 저림이 없이 허리통증만 3개월 이상 지속된다면 강직성 척추염을 의심해봐야 한다. 강직성척추염 환자가 통증 때문에 웅크리는 자세를 계속 취하게 되면 허리가 그대로 굳어지기 때문에 평소 목과 어깨, 허리 등을 풀어주는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좋다. 또한 흡연을 하게 되면 염증이 잘 낫지 않고 지속될 수 있으므로 금연은 필수다.

S라인의 척추가 아니라고 해서 꼭 걱정할 필요는 없지만, 척추의 앞, 뒤로 유난히 두드러지면서 요통이 동반되는 경우라면 혹시 다른 척추질환이 있는건 아닌지 점검해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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