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가 올해 미국 중형차 시장에서 처음으로 ''연간 점유율 10% 돌파'' 기록을 세울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올 들어 9월까지 미국 중형차 시장에서 17만345대를 팔아 13.0%의 점유율을 올렸다.
지난해 같은 기간 판매실적(12만4천405대)보다 36.9% 증가한 것으로, 지금과 같은 추세가 이어진다면 연간 기준으로 사상 최고의 점유율인 10%를 훌쩍 넘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1~9월에도 미국 중형차 시장의 10.1%를 차지했지만 4분기 판매 실적이 나빠지면서 연간 점유율이 9.6%에 그쳤었다.
올 들어서는 9월까지 현대차 쏘나타 14만9천123대와 기아차 옵티마(한국명 로체) 2만1천222대가 판매된 가운데 지난 2월 출시된 이후 12만2천724대가 팔려나간 YF쏘나타가 실적을 견인했다.
YF쏘나타는 최근 미국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이 새로운 안전등급 평가 시스템을 적용해 실시한 충돌 시험에서 최고 등급을 받은 바 있다.
미국 중형차 시장에서 현대기아차 점유율은 2003년 5.3%, 2004년과 2005년 각 7.4%, 2006년과 2007년 각 8.3%, 2008년 7.9%, 지난해에는 9.6%를 기록했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 시장에서 호평을 받았던 기아차 로체의 후속 모델인 K5가 이달부터 시판돼 현대기아차의 미국 중형차 시장 확대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