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취재] 삼성, 3세 경영 본격화

입력 2010-12-03 17:04  

<앵커>
앞서 들으신 것처럼 삼성그룹이 계열사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습니다.

그 폭은 예년에 비해 큰 차이는 없지만 담겨진 의미는 상당하다고 합니다.

최진욱 기자, 이번 인사로 이건희 회장의 자녀들이 경영 일선에 본격적으로 나서게 됐죠?

<기자1>
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외아들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사장과 큰 딸인 이부진 호텔신라 전무가 이번 인사에서 각각 사장으로 승진했습니다.

이재용 부사장은 직책은 똑같이 최고운영책임자(COO)로 변동이 없었지만 사장으로 승진했습니다.

삼성관계자는 신설된 미래전략실에는 참여하지 않겠지만 사장이 된만큼 사장단 회의에 참석하게 될 것이라면서 그 역할이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부진 전무의 경우 부사장을 건너 뛰고 곧바로 사장으로 승진했습니다.

역시 이것도 호텔신라의 면세점 시장점유율이 높아지면서 수익성이 개선됐고, 에버랜드 역시 수익성 호조와 혁신을 추진했다는 공이 인정 받았다고 삼성은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건희 회장이 ''젊은 조직론''을 수 차례 강조해왔는데 이 회장이 아직 현직에 있지만 이번 인사로 사실상 삼성그룹의 3세대가 본격적으로 경영에 참여하는 계기가 마련됐다는 평가가 우세합니다.

<앵커>
이밖에 새로 임명된 사장들도 한층 젊어졌다죠?

<기자2>
사장단도 한층 젊어졌습니다. 이 역시 이건희 회장의 젊은 조직론이 그대로 반영된 것인데요. 삼성 이인용 부사장의 이번 인사의 배경을 직접 들어보시죠.

<인터뷰>(이인용 삼성 커뮤니케이션 팀장)
"21세기 변화를 선도하기 위해 최고경영진에 대한 재정비에 촛점을 맞췄다. 삼성의 비전을 달성할 수 있는 젊고 혁신적인 인물이 중용됐습니다. 신성장 동력을 발굴했던 승진 1년 미만의 부사장이 대거 발탁됐다."

들으신대로 새로운 변화를 추진하기 위해 젊은 사장들을 대거 발탁했다는 내용입니다.

최지성 사장이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 강호문 사장이 중국 삼성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승진했습니다.

이밖에도 삼성LED 사장으로 내정된 김재권 부사장은 임원 승진 9년만에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했고, AT&T와 IBM 출신의 외부인사도 승진대열에 합류하면서 순혈주의도 깨지는 모습입니다.

<앵커>
또 하나 중요한 변화는 그룹의 컨트롤타워인 미래전략실이 부활했다는 것이죠?

<기자3>
이건희 회장의 복귀에 이어 그룹의 컨트롤타워인 미래전략실이 부활하면서 기존 사장단협의회와 함께 이른바 ''3각 편대''가 다시 짜여졌습니다.

이인용 부사장의 설명 다시 들어보시죠.

<인터뷰>(이인용 삼성 커뮤니케이션 팀장)
"그룹 조직은 사장단협의회 산하 미래전략위원회를 보좌할 미래전략실이 신설됩니다. 김순택 부회장이 위원장을 맡고 각 주력계열사 사장들이 부문별로 참여하게 됩니다."

미래전략실은 김순택 부회장이 실장을 맡고 6개 팀으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비상설기관인 미래전략위원회의 실무부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들은 계열사를 지원하는 한편 미래 신수종사업을 발굴하고, 재무와 인사 등 핵심업무를 총괄해 이건희 회장과 계열사 사장단의 가교역할을 하게 됩니다.

2008년 이건희 회장의 퇴임으로 시작된 삼성그룹의 변화는 이로써 제자리로 복귀하게 됐습니다. 오늘 삼성그룹이 밝힌데로 조직이라는 하드웨어 뿐만아니라 일하는 방식 같은 소프트웨어에도 바뀌는 새로운 조직인 만큼 늘 우리를 놀라게 했던 삼성의 새로운 성과를 기대해봅니다.

<앵커>
최진욱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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