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 플레이어''에게 배우는 성공비결

입력 2010-12-03 16:26  

베컴의 환상적인 스핀킥, 타이거 우즈의 기막힌 페이드 샷, 얼음판 위를 백조처럼 날아오르는 김연아의 트리플 악셀 점프를 보고 있노라면 절로 탄성이 터져 나오게 된다.

그러나 우리는 최고의 선수들이 연출하는 기적적인 드라마에 환호하고 감동할 뿐 그들이 무대 뒤에서 지루하고 느리게 아주 조금씩 이루어낸 고통스런 성장의 과정을 제대로 들여다본 적이 없다.

도서출판 행성B가 내놓은 신간 ≪베스트 플레이어≫(매슈 사이드 지음ㆍ신승미 옮김ㆍ유영만 해제)는 그동안 우리가 깊게 들여다보지 못했던 수많은 스포츠 스타들이 열망을 향해 도약하는 과정, 즉 베스트 플레이어가 어떤 방법으로 무엇을 통해 탁월한 경지에 이르게 되는가를 과학적으로 밝히는 책이다.

하지만 이 책은 단순히 스포츠 스타들의 이야기를 다룬 책이 아니다.

스포츠의 심오한 세계를 통해 우리 자신의 심리와 행동에 대해, 성공을 만드는 본질적인 메커니즘과 제로섬 게임이 아닌 다 함께 승리하는 윈윈 게임의 사회를 만드는 창조적인 도약의 가치에 대해 귀중한 영감을 주고 있다.

<타임스>의 스포츠 저널리스트인 저자 매슈 사이드는 이 책에서 스포츠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세상을 보는 패러다임을 새롭게 제시하고 있다.

세계적인 수준의 탁구선수가 0.25초 만에 날아오는 탁구공을 되받아치는 모습을 볼 때 평범한 사람들은 그가 탁구에 천부적인 재능을 타고났다고 생각한다.

그것 말고는 그 탁월한 경지를 달리 설명할 길이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저자는 이러한 경지가 한계를 넘어서는 순간적인 도약을 통해 이루어낸 창조적인 혁신이라고 말하며, 이러한 혁신의 순간(조합의 폭발Combinational Explosion)을 맞이하려면 최고가 되려는 ‘내적 동기’와 ‘목적의식’이 분명한 오랜 기간의 훈련이 필요하다는 것, 자동조정장치에 의한 단순한 반복 행위가 아니라 의도적인 전념과 열중이 필요하다는 것, 과정과 노력을 칭찬하는 성장형 코칭과 미세한 오류를 끊임없이 수정해나가는 피드백과 같은 체계적인 훈련시스템이 필요하다는 것, 그리고 형태 특성과 같은 패턴을 근육과 뇌신경에 암호화해 축적하는 숙련 과정, 즉 경험과 지식의 축적이 중요하다는 것을 다양한 사례를 통해 입체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베스트 플레이어들을 통해 저자가 밝혀낸 성공의 근본은 새로운 것이 아니라 오히려 너무 낡아서 잊혀진 것이다.

과정을 중요시하지 않는 결과 지상주의,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1등 제일주의, 지금 당장의 지표적인 성과만을 추구하는 단기 성과주의가 횡행하는 현실 세계에서 저자는 우리에게 다시 기본으로 돌아가라는 강력한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또 실패하면 끝나는 냉혹한 승부로써의 성공이 아니라 실패가 패배가 아닌 성장으로 받아들여지는 성취의 본질에 대해서, 전념과 최선을 다해 노력하지도 않으면서 재능과 환경조건만을 탓하고 있는 개인들의 패배주의적 사고에 대해서 묵직한 성찰을 요구하고 있다.

저자는 이 책, <베스트 플레이어>의 결론을 통해 누구나 탁월한 경지에 오를 수 있고, 타고난 자질이 없어도 누구나 베스트 플레이어가 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따라서 이 책은 이미 완성된 비범한 천재에 관한 책이 아니라 탁월함을 향해 나아가는 평범한 사람들의 최선에 관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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