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양보했지만 이득"

입력 2010-12-06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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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이 자동차에서 양보했지만 그래도 얻은 것이 더 많았다는 평가입니다.

다만 친환경차 분야는 타격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이승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원래 대로라면 한국이 주로 수출하는 중소형 자동차는 발효 즉시 관세가 철폐되지만 추가 협상에서 철폐 시한이 4년 연장됐습니다.

그러나 자동차 부품 관세가 당장 철폐돼 한국에서 부품을 조달해 차를 조립하는 현지 생산공장은 수혜가 예상됩니다.

올 초 공장 준공으로 현지생산 규모가 늘었기 때문에 효과는 더 클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이영규 현대기아차 홍보실 이사
"미국 현지에 있는 한국 자동차 생산공장의 경쟁력이 강화되고 미국 내에서 한국 자동차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됨에 따라 안정적인 판로확보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미국차에 적용하는 안전과 연비 기준이 일부 완화됐지만 미국차는 인기가 없기 때문에 판매 증가로 이어질지 미지수입니다.

포드와 크라이슬러 등 주요 미국업체가 올 들어 지난달까지 수입차 시장에서 기록한 점유율은 8%에 불과합니다.

미국차 대신 미국에서 생산된 일본차가 위협이 될 수도 있지만 실현 가능성은 낮습니다.

미국산 도요타 캠리의 수입가격은 차값에 수송비, 세금 등을 더해 3천3백만 원 정도입니다.

국내 판매가격보다 170만 원 저렴하지만 인건비와 각종 인프라 비용 등을 감안하면 차이가 거의 없다는 분석입니다.

전체적으로 긍정적인 평가가 우세하지만 전기자동차 관세 철폐시기를 앞당긴 것에 대해선 우려가 제기됐습니다.

친환경차 분야에서 뒤쳐진 한국업체가 시장을 빼앗길 수 있다는 겁니다.

<전화 인터뷰> 김기찬 가톨릭대학교 경영학부 교수
"명분은 미국에 많이 줬지만 실질적으로는 혜택이 있고요. 그런데 전기차 부분만큼은 이번 기회에 잘 챙겨야 된다..."

한국 입장에서 자동차는 두 번째 수출품목이지만 미국 입장에서는 50위를 벗어나는 비주력 품목입니다.

전문가들은 한미 FTA로 자동차 수출입 문턱이 낮아진 것만으로도 충분히 긍정적이라고 지적합니다.

WOW-TV NEWS 이승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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