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한 달간 전국 아파트 거래 신고 건수가 전월보다 30% 늘면서 지난해 10월 이후 13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특히 강남3구를 비롯한 서울과 5개 신도시의 거래량이 상대적으로 급증했고, 재건축을 위주로 실거래가도 많이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국토해양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신고된 전국의 아파트 거래 건수는 5만3천558건으로 10월(4만1천342건)보다 29.5% 늘었다.
국토부는 아파트 매매 때는 계약 체결일로부터 60일 이내에 신고하게 돼 있어 11월 신고 물량은 지난 9~11월 계약분의 일부로, 8.29 대책의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달 거래는 작년 10월(5만5천322건) 이후 13개월 만에 최대치이고, 최근 4년(2006~2009년)의 같은 달 평균(5만3천402건)보다 0.3% 많은 규모다.
전국 아파트 거래 건수는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올해 5월부터 9월까지 줄곧 3만건대를 기록하다 10월 4만건, 11월 5만건을 넘어섰다.
특히 지방보다 강남.서초.송파구 등 강남3구를 비롯한 서울과 수도권 5개 신도시의거래량이 부쩍 늘었다.
서울은 4천948건, 수도권은 1만7천455건으로 전월 대비 각각 58.3%, 40.8% 늘었다. 역시 작년 10월(서울 6천929건, 수도권 2만2천598건)이후 가장 많은 물량이다.
그러나 이 같은 실적은 지난 4년간의 동월 평균보다 서울은 37.5%, 수도권은 34.2% 적은 것이다.
2006년 11월 물량이 워낙 많았기 때문이다.
강남3구(1천550건)가 10월보다 93.5%나 늘었고 강북 14개구(1천865건)는 44.5%, 5개 신도시(1천666건)는 64.6% 증가했다.
반면 6대 광역시(1만6천635건)는 19.6%, 지방(3만6천103건)은 24.7% 늘어 평균 이하의 증가율을 보였다.
실거래가격도 재건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강세를 나타냈다.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용면적 77㎡는 8억7천500만~9억3천만원에 거래돼 전달보다 1천500만~3천만원 올랐고 10월 최고 6억원에 매매됐던 송파구 가락동 시영1단지 52㎡는 11월 6억800만~6억1천만원으로 약간 뛰었다.
송파구 잠실 주공5단지 77㎡의 최고 실거래가격도 10월 10억5천만원에서 11월 11억2천만원으로 높아졌다.
또 강남구 개포동 주공1단지 51㎡는 9억1천만~9억1천500만원으로 전달과 비교해 강보합세를보였고 서초구 반포동 AID차관 아파트 73㎡는 10월 11억5천만~12억원에, 11월에는 11억5천500만~11억7천500만원에 사고 팔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