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동수 "기업 M&A 준칙 만든다"

입력 2010-12-22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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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진동수 금융위원장이 현대건설 매각 과정에서 드러난 문제 재발을 막기 위해 앞으로 정부 기관이 주도하는 M&A에 대해서 자금 출처 등을 짚어볼 수 있는 M&A 준칙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보도에 신은서 기자입니다.


<기자>
인수 대금 논란으로 채권단과 현대그룹간 MOU 해지로 귀결된 현대건설 매각.

정부가 늦었지만 재발 방지를 위한 규정 마련에 나섰습니다.

정책금융공사와 산업은행 등 정부기관이 주도하는 M&A에 대해서 매수자금 출처 등을 짚어볼 수 있도록 M&A 준칙을 마련하기로 한 것입니다.

<인터뷰> 진동수/ 금융위원장
"국민경제 부담과 시장질서 혼란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정책금융공사 등 정부 기관에서 관여하는 기업 매각은 좀 더 자세하게 짚어가야 한다고 봅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지배구조 안에서 해결하는 것입니다. 매수하는 측에서 결정할 때는 이사회 등을 통해서 자세하게 체크할 수 있도록..."

민간 금융기관이 주도하는 기업 매각도 기존 자율협약에 의한 준칙을 보완하는 한편 매수기업의 소액주주와 채권단의 이익이 훼손되지 않는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진 위원장은 다만 원점으로 돌아간 우리금융 민영화에 대해선 대안을 찾고 있다며 향후 일정에 대해 말을 아꼈습니다.

또 산업은행은 본격적으로 민영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혀 금융사 민영화 일정이 줄줄이 연기되는 데 대한 우려를 일축했습니다.

<인터뷰> 진동수/ 금융위원장
"산업은행 민영화 문제는 우리금융 민영화보다 더 어려운 숙제이지만 어떤 대안이 있는지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 본격적으로 추진 방안을 모색할 것입니다."

부실화 우려가 커지고 있는 저축은행 문제는 내년 상반기중 가닥을 잡겠다며 정부의 적극적인 개입의지를 시사했습니다.

가계 부채 문제에 대해선 대출구조를 개선해 주택담보대출의 증가 속도를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가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정부는 또 이사회와 리스크 관리, 임원 자격 등을 강화하는 금융사 지배구조 개편안을 확정하고 라응찬 전 신한금융 회장 사태로 불거진 차명계좌에 대해서도 선진국 현황을 참조해 개선안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WOW-TV 뉴스 신은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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