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기 후 환율변동폭 3.8배 커져"

입력 2010-12-28 14:30   수정 2010-12-28 14:30


대한상공회의소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현재까지 일평균 원.달러 환율 변동폭이 그 이전보다 3.8배나 크다고 밝혔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금융위기가 시작한 2008년 9월부터 이달까지 28개월간 일평균 원-달러 환율 변동폭은 10.7원으로 나타났다.

금융위기 전 28개월(2006년 5월~2008년 8월) 평균 2.8원의 3.8배에 달한다.

이 기간 원화의 달러화 대비 일평균 환율변동률은 0.85%로 중국(0.05%), 대만(0.22%), 태국(0.18%), 일본(0.62%) 등 아시아 주요국가에 비해 높아 환율 안정성이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의는 "환율이 1천원일 때 이처럼 일평균 10.7원씩 변한다면 1천500달러짜리 상품을 수출하고 한 달 뒤 받는 금액은 최대 198만원에서 최소 102만원까지 변할 수 있다"며 "기업이 사업계획 수립, 원자재 도입시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올해 4월 기준 한국의 일평균 외환거래량은 438억2천만달러였는데 이는 전 세계 거래량의 0.9% 정도로 영국(36.7%), 일본(6.2%) 등 선진국보다 규모가 작아 환율이 외부 충격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고 분석했다.

이같은 국내 외환시장의 변동성을 줄이려면 단기외환 유출입 관리 강화와 외환시장 규모 확대, 결제 통화 다양화 등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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