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이 대우건설 유상증자에 참여해 1조원을 수혈했다.
산업은행은 자체 조성한 사모투자펀드(KDB PEF)가 대우건설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신주를 인수하고 1조원의 증자대금을 납입했다고 밝혔다.
산업은행은 대우건설의 주식(신주) 8천990만여주를 주당 1만1천123원에 인수했다.
28일 종가 기준 대우건설 주가는 1만2천550원이다.
앞서 산업은행의 PEF는 재무적 투자자들과 대우건설 주식(구주) 1만2천102만여주(37.16%)를 2조1천785억원에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하고 공정거래위원회에 기업결합을 신고했다.
산업은행은 공정위의 허가가 나면 바로 대우건설의 구주 인수 대금도 납입키로 했다.
지분 매입이 완료되면 산업은행의 대우건설 보유 지분규모는 50~52%에 이른다.
산업은행은 또 지분 인수 작업이 끝나는 대로 대우건설 경영에 적극 참여키로 했다.
산업은행은 대우건설과 이익목표와 재무개선 내용 등이 담긴 경영개선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한편 임원 파견 등도 추진하기로 했다.
아울러 산업은행은 아시아나항공과 함께 대한통운 매각도 공동 추진키로 했다.
대우건설과 아시아나항공은 대한통운 지분을 각각 23.95%씩 보유하고 있다.
산업은행은 또 대우건설의 엔지니어링부문을 키우기 위해 인수.합병(M&A)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대우건설 인수 대금을 모두 납입하면 금호산업 등 금호아시아나그룹 계열사들은 구조조정에 좀 더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대우건설 역시 경영 및 재무구조 개선 등에만 집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