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블릿PC, 증권가 변화 몰고온다

입력 2010-12-30 17:55  

<앵커>
올해 화두 중 하나는 스마트폰과 노트북의 장점을 모두 갖춘 태블릿PC의 등장입니다.

태블릿 PC가 이제는 증권가에도 변화를 불러오고 있습니다.

성시온 기자입니다.

<기자>
이제 곧 입사 3년 차에 접어드는 최진호씨.

최근 태블릿 PC를 구입한 최 씨는 태블릿PC로 주식 투자 하는 재미에 푹 빠졌습니다.

스마트폰보다 화면이 커서 차트를 정확하게 볼 수 있고, 뉴스도 한 눈에 읽을 수 있습니다.

들고 다니기에도 부담이 없어 최씨는 거리를 걸을 때나 친구를 만날 때도 관심 종목을 종종 확인하곤 합니다.

<인터뷰> 최진호 (28) 입사 2년 차
"최근 들어 태블릿PC를 통해서 주식거래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 태블릿PC로 주식거래를 하게 되면, 특정 종목의 그래프나 뉴스 등 많은 것을 자세하고 확실하게 볼 수 있어서 스마트폰으로 거래하는 것보다 더 편리하더라고요."

최 씨처럼 태블릿 PC로 주식 투자를 하는 투자자들이 늘면서 증권사도 분주해졌습니다.

대우증권과 신한금융투자 등 증권사들은 각자의 강점을 살린 태블릿 PC용 애플리케이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삼성증권은 보안 기능을 강화했고, 우리투자증권은 실시간 호가와 체결 정보 등을 한 눈에 보면서 동시에 거래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했습니다.

<인터뷰> 정종옥 신한금융투자 온라인사업부 부장
"11월 말부터 저희가 아이패드 이벤트를 진행한 부분이 있는데요. 한 달 일정으로 진행하려고 예정돼 있었습니다. 그런데 일주일만에 당초 예상 인원 500명이 선착순 마감됐습니다. 저희도 사실 놀랐습니다."

리서치센터도 태블릿PC 등장에 긴장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태블릿PC가 예상외로 인기를 끌면서 태블릿PC 관련 사업으로 실적이 개선될 부품과 콘텐츠 제공 기업을 찾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KB투자증권 등 일부 증권사는 태블릿PC 투자전략에 관한 리포트를 내놓았고, 수혜주로 꼽힌 기업은 주식시장에서 상한가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정종선 IBK투자증권 연구위원
"태블릿PC 등장은 큰 트렌드의 변화이기 떄문에 어떤 기업들이 준비를 잘 해왔고, 매출을 증가시킬 수 있는지 살펴보고 있습니다"

출판과 교육, 게임 등 전 산업의 혁명을 주도하고 있는 태블릿PC.

이제는 증권 시장까지 영역을 넓혀 변화를 이끌고 있습니다.

WOW-TV NEWS 성시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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