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 박현주 회장"운용능력 제고 ·해외개척 강조"

입력 2011-01-03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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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주 미래에셋금융그룹 회장이 신년사로 직원들에게 운용능력제고와 해외시장 개척을 강조했습니다.

박 회장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이머징마켓의 부상, 인구구조의 변화, 환경 변화에 대한 사회적 요구 등 외환위기 이후 보다 더 큰 차원의 패러다임 변화가 나타나고 있지만 미래에셋의 전략과 조직의 변화는 미흡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를 위해 운용능력의 제고, 책임경영, 해외시장 개척, 새로운 자산관리 개념의 구축, 리스크관리와 컴플라이언스 구축 마지막으로 사회적 책임을 올해의 화두로 꼽았습니다.

특히 여러펀드를 묶어파는 신개념 자산관리를 제안했고, 이머징시장 전문가 브랜드 강화에 나서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박 회장은 또 보험사는 효율적인 조직구축으로 은퇴설계의 명가로, 증권사는 종합자산관리 분야에서 차별성을, 운용사는 통찰력과 원칙에 기반을 둔 투자철학을 구현에, 부동산 114는 비우호적 환경에 새로운 전략으로 나서달라고 강조했습니다.

마직막으로 박 회장은 "조직은 보다 더 권한이 이양되고 창의적으로 경영되어야 한다는 말로 이번 인사의 의미를 설명하고, 미래에셋의 글로벌화에 최선을 다 할 생각"이라는 말로 신년사를 마무리했습니다.


<박현주 미래에셋금융그룹회장 신년사 전문>

존경하는 국내외 미래에셋 가족 여러분!

경인년이 가고 신묘년의 희망찬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여러분의 가정에도 행운이 가득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또한 변함 없이 미래에셋을 믿고 사랑해 주시는 고객님들께 이 자리를 빌어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어느덧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발한 지 3년이 되어갑니다. 서브프라임 사태 이후 자본시장의 완연한 회복세에도 불구하고 각국 정부의 부채 증가, 고용 없는 성장이 가져다 줄 부의 양극화, 부동산 가격의 불확실성 등은 세계 경제의 어두운 그림자 입니다. 특히 부채가 많은 유로존의 위기는 2011년 세계 경제의 뇌관입니다. 본격적으로 국가 경쟁의 시대가 시작되고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그런 와중에서 2011년을 특징짓는 것은 무엇보다도 이머징 마켓의 부상을 세계가 확인했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미래에셋의 일관된 투자방향과 일치합니다. 국내적으로는 70%를 상회하는 부동산에 편중된 국내 가계자산의 구조와 가계부채의 지속적인 증가는 한국 경제의 숙제입니다.

다시 말씀 드리지만 우리 모두는 적어도 세 가지 도전에 직면하고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첫째는 이머징마켓의 부상입니다. 두 번째는 인구구조의 변화입니다. 세 번째는 환경 변화에 대한 사회적 요구입니다. 변화의 속도는 가속화 되고 있습니다. 외환위기를 맞았을 때의 환경변화와는 훨씬 더 큰 차원의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습니다.

환경은 급하게 변화하고 있지만 과연 우리는 얼마나 실질적으로 변화했는가를 자문해보고 싶습니다. 이머징마켓의 부상은 가속화되고 있지만 우리는 얼마나 이머징마켓의 브랜드를 강화했는가? 인구 고령화에 관해, 많은 국내외 연구기관들과 언론이 얘기들을 하고 있지만, 우리의 은퇴설계는 실질적으로 어떤 진보를 보였는가? 치즈공장이 이전하고 있는 것에 대해 수년 전에 그 변화를 요구해 왔는데 과연 실질적인 변화를 했는가? 종합 자산관리와 VIP 확대로의 변신에 얼마나 진전이 있었는가?

이들에 대해서는 일부 진전도 있었습니다만 아쉬운 점도 많았습니다. 문제는 전략과 조직이 의미 있게 변화했는가 하는 것입니다. 오늘 새해를 맞이하면서 여러분께 몇 가지 당부의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첫째는 운용능력의 제고를 통해 고객의 가치를 지속적으로 창출해야 합니다. 고객가치는 상품과 서비스에 새로운 컨셉을 부여하는 데서 나옵니다. 인구 고령화의 문턱에 서 있는 사회에 보다 분산된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제공해야 합니다. 무엇보다 글로벌리 지역적으로 분산된 상품을 공급해야 합니다. 몇몇 종목에 집중된 투기적 거래의 위험성을 시장은 망각하고 있습니다.

둘째, 책임경영을 하시기 바랍니다. 인재의 확보, 조직의 유연성, 창의적인 조직, 겸손한 조직을 만들어야 합니다. 책임경영의 요체는 여러분이 아무런 사고 없이 넘어가는 것이 아닙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에 대한 책임이 가장 큽니다. 많은 것을 시도하는 창의적인 조직으로 시장을 선도하시기 바랍니다.

셋째, 해외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합시다. 지금 해외 기관들은 이머징마켓에 대한 인식이 한 차원 바뀌면서 투자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천재일우의 기회입니다. 이머징마켓 전문가로서 우리 능력을 높이고, 고객에게 자신 있게 이머징마켓에 대해 이야기 합시다. 이머징마켓 전문가로서의 브랜드를 강력하게 빌드업하고 국내외의 판매역량을 대폭 강화합시다.

넷째, 새로운 자산관리의 개념을 구축합시다. 여전히 개별펀드를 파는 데 익숙하며, 여러 펀드를 개념으로 묶어 파는 것은 미흡합니다. 또한 브로커리지의 자산관리 개념에서 벗어나, 고객의 위험을 적절히 떠안아서 이를 잘 관리하는 시스템을 갖추어야 합니다. 은퇴설계 역시 실질적인 진전을 보여야 합니다.

다섯 째, 리스크 관리와 컴플라이언스는 안정형 상품에서 더욱 중요할 수 있습니다. 다양한 금융공학 상품, 재간접 상품에 내제되어 있는 리스크를 잘 간파하여 버릴 것은 과감하게 버리고 고객에게 알릴 것은 명확하게 알려야 합니다. 그리고 유동성과 부채가 증가하고 있는 현 국면에서 향후 전개될 수 있는 위험을 여러 각도에서 예상하여 실제 도래할 수 있는 위험에 대비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사회적 책임의 중요성입니다. 우리의 사회적 성공은 공동체에 대한 따뜻한 배려 속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배려와 인간미가 넘치는 자본주의를 위해 노력합시다.

미래에셋 가족 여러분,

“우리는 이머징마켓의 전문가로서 고객의 성공적인 자산운용과 평안한 노후를 위해 기여한다”는 미래에셋의 비전을 구현하기 위해 각 사는 최선을 다합시다.

보험사는 보다 효율적인 조직 구축을 통해 은퇴설계의 명가로서 보험산업을 리드합시다. 증권사는 종합자산관리 분야에서 차별성을 다시 한 번 확보해야 합니다. 리스크를 회피하지 말고 과감하게 창의성으로 무장하여 도전하십시오. 운용사는 통찰력과 원칙에 기반을 둔 투자철학을 구현하며 이머징마켓 전문가로서 경쟁력을 보여줍시다. 조직은 더욱 창의적이 되어야 하고 전략적이 되어야 합니다. 어느 때보다 상품전략과 운용에 있어 명실상부한 리더로서 역할을 합시다. 펀드서비스는 자산운용의 Back Office로서 역할을 다 하고 원천 데이터 생산처로서 정확성을 가져야 합니다. 부동산 114는 환경이 비우호적으로 변하는 것에 대해 새로운 전략으로 잘 대처해 나가시기 바랍니다.

미래에셋 가족 여러분,

미래에셋에 이 시대가 준 소명이 있습니다. 2011년 미래에셋은 보다 글로벌한 회사로 성장해야 합니다. 아시아와 아메리카 대륙에서, 그리고 유럽에서 미래에셋의 힘찬 도약의 한 해를 만듭시다. 미래에셋의 투자 철학이 보다 구체적으로 구현되고 증거되는 한 해가 되도록 합시다.

이번 인사에서 보여주었듯이 조직은 보다 더 권한이 이양되고 창의적으로 경영되어야 합니다. 저는 미래에셋의 글로벌화에 최선을 다 할 생각입니다. 항상 긍정적인 사고와 자신감을 갖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미래를 봅시다.

먼 훗날 우리가 이 자리에서 함께 했음을 자랑스럽게 추억하도록 합시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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