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부동산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www.ggi.co.kr)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한 달 동안 강남구에서 경매에 나온 아파트의 낙찰가 합계는 345억7천493만원으로, 11월(229억7천807만원)보다 50.5%나 늘었다.
강남구 아파트 낙찰가 합계가 300억원을 넘긴 것은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전인 2009년 9월(391억3천795만원) 이후 처음이다.
낙찰률은 54.4%(57건 중 31건 낙찰)로 4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입찰 경쟁률도 평균 7.3대1로 매우 높았다.
지난달 23일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용 94.4㎡(감정가 8억5천만원)는 6명이 응찰해 9억150만원에 낙찰됐고, 같은 날 감정가 10억2천만원에 나온 청담동 삼익아파트(전용104.6㎡)는 16명이 몰려 9억7천120만원에 낙찰되는 등 고가 낙찰도 이어졌다.
지지옥션 강은 팀장은 "저가매물에서 시작한 회복세가 고가로 확대되면서 그동안 강남권을 관망하던 투자자들이 활동을 시작했다"며 "시세가 바닥일 때 감정된 저평가 아파트들이 많아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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