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연은 이날 ''KERI 경제전망과 정책과제''라는 보고서에서 미국의 공공 및 민간의 부채조정, 유럽 재정 긴축, 중국의 긴축기조 등에 따른 세계경제 회복세 둔화 등으로 우리 경제가 올해 잠재성장률(안정적 물가수준을 유지하는 가운데 나타날 수 있는 최대성장률) 수준인 4%대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같은 성장률 전망치는 대내적으로 거시정책 기조의 정상화에 따른 경기부양 여력 약화, 지난해 누렸던 기저효과의 소멸 등을 감안한 결과이다.
이는 작년 성장률 6.1%보다 둔화한 것이지만 2001년 이후 10년간 평균 성장률이 4.2%인 점을 고려하면 올해 성장률은 견조한 수준이라고 보고서는 평가했다.
부문별로 민간소비는 경기부양 효과 소멸, 금리인상, 자산가격 하락 등의 영향으로 둔화하겠지만, 지난해 고용 및 임금의 개선으로 둔화속도는 완만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23.4%의 높은 증가세를 보였던 설비투자는 투자 급증에 따른 투자압력 완화, 경기회복세 둔화, 금리상승, 기업구조조정 등의 영향으로 올해는 증가율이 7.6%대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건설투자의 부진은 지속하겠지만 비주거용 건설과 토목건설을 중심으로 회복되면서 올해는 플러스 증가세(0.6%)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수출(달러 금액)은 선진국의 재정 긴축 및 가계부채 조정에 따른 수요 감소, 중국의 긴축 전환, 원/달러 환율 하락, 수출시장에서의 경쟁 격화 등으로 증가율이 한자릿수로 둔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수입(달러 금액)도 성장률 및 수출둔화의 영향으로 증가세가 하락하겠으나 환율 하락 및 단가상승 등에 힘입어 수출에 비해 높은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경상수지는 수출보다 빠른 수입 증가세, 서비스수지 적자 확대 등의 영향으로 흑자규모가 작년 273억 달러의 절반 수준인 145억 달러 정도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소비자물가는 중국발 인플레이션 및 국내 공공요금 인상 등의 영향으로 상승세를 보이겠으나 국제원유가의 완만한 상승, 원화 절상추세가 상승폭을 제한하면서 3.2% 정도에 그칠 것으로 보았다.
원/달러 환율은 글로벌 달러 약세, 달러공급 우위 지속 그리고 기준금리 인상 등의 영향으로 점진적인 하락세를 보여 작년 1천156달러에서 올해 1천95달러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한경연은 권력승계 및 북핵문제 등으로 야기된 북한의 도발이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따라서 북한 리스크의 경제적 충격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 정책과제가 될 것이며, 이를 위해 강력한 대북정책 기조를 바탕으로 북한의 군사적 도발을 미리 차단하는 접근방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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