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국제표준 선점 ''물 건너갔다''

입력 2011-01-06 17:03  

<앵커> 전기차 보급을 좌우할 충전 국제표준을 놓고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일본과 유럽, 미국은 국가 차원의 총력을 쏟고 있는데요. 하지만 이번에도 우리나라는 국제표준의 주도권을 잡기보단 뒷짐을 지고 있는 양상입니다.
조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충전기를 주유구에 해당하는 전기차 인렛(Inlet)에 꼽습니다.

급속 충전을 위해 걸리는 시간은 25분, 완속 충전을 위해서는 6시간이 소요됩니다.

전기차 활성화를 위해서 이와 같은 충전방식과 충전압, 플러그 치수 등 전기차 충전시스템에 대한 표준이 필요합니다.

현재 정부는 올 1월 말까지 단체 표준을 제정하고 상반기 안에 국가표준까지 추진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이미 선진국에 비해 뒤쳐진데다 국제표준을 선점할 계획은 없습니다.

<전화인터뷰> 정부 관계자
"업계들이 나가서 잘할 수 있도록 국내표준을 해외표준에 맞춰주는 것이.. 해외 표준을 따라가더라도 거기 맞춰서 잘 팔 수만 있게 해주면 되거든요."

오히려 일본 표준에 맞춰가겠다는 방침입니다.

최근 일본은 도쿄전기를 중심으로 닛산과 미쓰비시 등 158개 기업들이 연합해 일본 국가 표준인 ''차데모''를 미국 시장에 보급하고, 국제 표준화까지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전화인터뷰> 정부 관계자
"일본 방식으로 가되 일본 방식을 우리나라 전문가들이 들어가서 우리 환경에 맞게 개선하는 작업은 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제안한 나라가 가장 큰 이익은 취하겠죠."

지난해 제안된 국제표준안을 살펴보면 충전시스템 분야는 유럽과 일본, 미국을 중심으로, 배터리 분야는 독일과 일본, 이스라엘을 중심으로 국제표준화가 추진되고 있습니다.

한국은 충전시스템 중 통신 방식인 프로토콜 국제표준안 2종을 제안했을 뿐입니다.

또 전기자동차 관련 국제표준화 기구 임원에도 한국인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정부가 외친 스마트그리드 선도국. 하지만 이번에도 세계를 리드하는 ''더 원(The One)''이 되기보단 다른 사람이 만들어 놓은 길을 쫓는 추격자를 벗어나지 못할 전망입니다.

WOW-TV NEWS 조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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