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MC에 등장한 신입 매파들, 연준 정책 향방은...

입력 2011-01-07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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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가격지표를 제외한 경제지표들이 일제히 호전되면서 미국 내에서는 6천 억 달러에 달하는 2차 양적완화 조치에 대한 수정이 필요하다는 우려감이 있었다.

그러나 경기는 개선되고 있지만 자산매입 프로그램을 조정할 만큼 충분하지 않아 국채 매입을 지속적으로 유지한다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12월 의사록이 공개되면서 이 우려감은 어느 정도 해소된 듯 하다.

FOMC는 자산 매입 프로그램을 조정할 만큼 충분하지 않다는 배경으로 고용과 주택시장, 유로존 문제 등 3가지를 꼽았다.

경기가 활발하여 기업이 채용을 시작해야만 고용이 열린다는 측면에서 보면, 완전하게 시장이 좋아질 때까지 양적 공급을 지속하겠다는 것이다.

주택경기 측면에서도 동일한 입장이다. 최근 들어 주택과 관련된 투자나 거래가 시작되긴 했지만, 차압 물량이 지속적으로 쏟아질 것임을 아는 미국인들이 주택 구매를 서두르지 않는다면 경제지표가 호전되더라도 양적 공급은 멈추지 않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다.

하지만 올해부터 찰스 플로서 필라델피아 총재, 리차드 피셔 댈러스 총재, 코커라코타 미니애폴리스 총재 등 매파적 성향이 강한 위원들이 가세하게 된다.

시장에서는 이들이 지금까지 FOMC가 추구하던 양적완화 정책을 과연 끝까지 유지시킬 수 있을지 긴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미국'' 시장은 크게 걱정하거나 동요할 필요가 없다는 견해다.

미국의 정치 및 경제 수장들은 대부분 배우이다. 그들은 학문 상 이론을 어떻게 실적용할 것인지 보다는 어느 지위에서 어떤 역할을 맡고 있는지가 더 중요한 사람들이다.

그래서인지 몰라도 미국 정치가들의 말과 행동이 언제나 다르다. 자신이 뱉은 말을 번복하거나 정책적인 약속을 저버린다고 해서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못하는 것 같다.

이는 마치 배우가 연극에서 강도짓을 했다고 해서 실제 생활에서 가책을 느낄 필요가 없는 것처럼, 그들은 단지 역할에만 충실할 뿐이다.

연준 위원들은 자신들이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를 잘 알고 있다.

그것은 다름아닌 현재 미국이 화폐의 가치를 절하시킴으로써 빚더미로부터 벗어나야 한다는 국가적인 필요를 충족시키는 일이다.

따라서 배드(Bad) 케인지안 정책이 잠재 GDP의 개선 없이 단지 물가만 상승시킬 것을 잘 알면서 그들은 약속했던 6천 억 달러를 모두 집행하게 될 것이다.


<글. 박문환 동양종금증권 강남프라임센터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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