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 寒波.. ‘하의실종 패션’ 쫒다가는 뼈 건강도 실종!

입력 2011-01-13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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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연말시상식, 포탈사이트의 인기 검색어에 수도 없이 올랐던 ‘하의실종 패션’.

한 여배우가 상의를 원피스로 착각해 하의를 입지 않은 것이 이슈가 되면서 유행어가 된 하의실종(下衣失踪) 패션이란 너무 짧아서 마치 하의가 실종된 것처럼 보이는 짧은 패션이다. 그 이후에도 각선미를 돋보이기 위해 한효주, 송지효, 구하라 등 많은 여자 연예인이 연말시상식에서 하의실종 패션을 선보이면서 더욱 이슈가 되었고, 최근에는 영하 10도를 넘나드는 강추위를 아랑곳하지 않고 일반인들 사이에서도 하의실종 패션이 급속히 퍼지고 있다.

하의실종 패션의 필수 아이템은 마치 입은 듯 안 입은 듯 보이는 ‘초미니스커트’와 다리를 최대한 길어 보이기 위한 ‘킬힐’.

하지만 요즘처럼 계속되는 한파 속 하의실종패션은 건강 악화의 지름길이 될 수 있다고 전문의들은 입을 모은다. 아슬아슬한 옷차림에 미끄러져 부상을 당해 병원을 찾는 사례도 있다. 특히 남성에 비해 체온유지가 약한 여성들의 이러한 옷차림은 뼈 건강에는 치명적이다.



- 하의실종 패션.. 찬 기온과 하이힐은 허리건강에 치명적..

가뜩이나 기온이 낮은 겨울이면 허리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가 증가한다. 만성요통에 시달리던 여성뿐만 아니라 평소 허리 건강에 별 문제가 없었던 여성들도 하의실종 패션을 좇다 찬 기온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요통이 생길 가능성이 크다. 낮은 기온에 장시간 노출되면 허리가 아픈 이유는 바로 혈액순환 장애와 허리 주위의 근육이나 인대가 낮은 기온 때문에 수축되거나 긴장되기 때문이다. 평소 디스크 증상이 있었던 여성의 경우 압박이 가중돼 통증이 심해지거나 만성요통으로 악화되기 쉽다.



하의실종 패션을 쫒는 여성들이 즐겨 신는 킬힐도 허리건강을 위협한다. 킬힐은 뒷굽이 높아 체중이 앞쪽으로 과도하게 실리기 때문에 척추가 앞쪽으로 휘어지는 척추전만증이나 허리디스크가 초래될 수 있다. 실제로 스포츠의학회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6cm이상의 굽 높이에서는 허리 4번과 5번 사이, 허리 5번과 골반 사이의 디스크에 이상이 생길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골반이 앞쪽으로 쏠리면서 틀어지기도 쉬운데, 골반이 틀어지면 몸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척추도 전체적으로 틀어지게 된다.



여러분병원 양경훈 진료부장은 “특히, 하의 실종여성의 경우 날씬한 개미허리를 만드느라 평소 지속적인 다이어트 등으로 허리 근력이 많이 약해진 상태이기 때문에 추운 기온에서 장시간 하이힐을 신고 다니면 근육과 인대가 굳어 보호가 잘 되지 않아 사소한 낙상에도 크게 다치기 쉽고 갑자기 디스크가 빠져 나오는 급성디스크 위험도 있다”며 주의를 당부한다.



양경훈 진료부장은 이어 “각선미를 돋보이게 하는 멋진 패션도 좋지만, 여성들이 겨울철 심해지는 요통과 부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적절하게 체온을 유지해 근육과 인대가 위축되는 것을 막아야 하는 것이 중요하다” 며 “외출 시에는 가급적 긴 코트 등으로 따뜻하게 입어 몸이 움츠러들지 않게 하여야 하고, 외출 전후 따뜻한 물로 샤워나 반신욕을 하는 것도 인대나 관절이 위축되는 것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조언한다.



- 10cm 굽 킬힐의 경고! 나이는 20대, 무릎관절은 40대?! 미끄러져 부상 당하기도..

하의실종 패션의 완성인 킬힐은 발 건강도 크게 위협한다. 킬힐은 앞 볼이 좁고 굽높이가 10cm 이상이다. 굽이 높아질수록 고통도 비례하는데, 10cm, 12cm, 15cm로 올라가면 엄지발가락의 수난도 증가하고 발에 찾아오는 질환의 수도 비례한다. 특히 발 앞쪽과 발바닥이 받는 하중이 커지면서 힘이 쏠리는데, 장기간 신을 경우 발의 변형, 티눈, 굳은살, 무지외반증 등을 초래할 수 있다.

특히 무지외반증은 ‘하이힐 병’으로 불릴 만큼 굽 높은 신발을 신는 여성들에게 잘 나타나는 질환이다. 발끝이 조여지면서 무게 중심이 앞으로 쏠려 엄지발가락이 두 번째 발가락 쪽으로 휨과 동시에 엄지발가락이 바깥쪽으로 튀어나오는 질환이다. 대개 남성에 비해 여성이 5~6배 정도 더 많이 발생하는데 최근 하의실종 패션과 함께 킬힐이 유행하면서 더욱 증가했다.

평소 킬힐을 즐겨 신는 여성이 엄지발가락 관절 안쪽의 돌출 부위의 통증이 나타난다면 무지외반증의 증상이므로, 굽이 낮고 부드러운 재질로 신발을 바꾸고 자기 발의 길이와 넓이에 맞는 신발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각선미를 위해서는 발 변형쯤이야 있어도 큰 지장이 없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높은 굽을 장기간에 걸쳐 자주 신게 되면 발 통증으로 걸음걸이까지 이상해지는 등 신체균형이 깨져 무릎이나 허리 등 다른 관절까지 부담이 전가돼 통증과 질환이 나타날 수 있다.

무게가 앞 쪽으로 쏠리기 때문에 중심을 잡기 위해 허리에 가해지는 부담이 커 허리 통증을 가진 여성도 많다. 앞으로 쏠리 몸의 균형을 잡기 위해 배를 내밀게 되면서 등에서부터 엉덩이로 이어지는 척추 S곡선의 굴곡이 심해져 통증이 유발되는 것이다. 장시간 이러한 자세로 생활하게 되면 척추가 변형되거나 디스크가 빠져 나오는 등의 척추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또한 맨발로 걸을 때보다 무릎 관절에 더 큰 하중이 가해져 통증이 유발되거나, 관절이 약해져

연골연화증이나 초기 관절염 등의 질환으로 진행될 수도 있다.

체중이 많이 나가는 사람일수록 무릎이 받는 충격이 더욱 커서 관절손상 확률도 증가한다. 심할 경우 연골손상, 연골판 파열, 퇴행성 관절염 등을 초래할 수 있고 최악의 경우 관절내시경 수술을 해야 할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



특히 이번 겨울에는 아슬아슬한 옷차림으로 미끄러져 발목 및 무릎 부상을 당해 병원을 찾는 사례도 늘고 있다. 발목관절에 있는 인대는 걷거나 운동을 할 때 바닥을 잘못 짚으면 쉽게 다칠 수 있는데, 하이힐을 신고 걸으면 낮은 신발을 신었을 때 보다 보행이 불안정해져 삐끗하기 쉬운 상태가 된다. 더욱이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는 겨울철에는 인대의 유연성이 떨어지고 주변 근육도 경직되기 마련이다. 보온을 할 수 없는 하의실종 패션으로 찬 공기에 고스란히 노출된 관절은 유연성이 떨어진 상태로 작은 충격에도 쉽게 다칠 수 있다. 넘어지면서도 균형을 잡지 못해 무릎 및 다른 관절의 손상까지 야기하는 등 큰 부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부평힘찬병원 서동현 과장(정형외과 전문의)은 “최근 하의실종 패션이 크게 유행하면서 20대 여성 중심으로 미끄러져 부상을 당하거나 관절 통증으로 호소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며 “특히 차가운 날씨 속에서 하이힐을 장시간 신으면 발 변형, 무릎질환뿐만 아니라 불안한 보행으로 인한 발목 및 무릎 부상까지 이어질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미니 스커트와 함께 여성들이 즐겨 신는 부츠의 둘레는 손가락 하나가 여유롭게 드나들 정도로 넉넉한 것이 좋고, 킬힐을 신어야만 한다면 1주일에 3~4회 이상은 넘기지 않도록 하며 실내에선 편안하고 굽이 낮은 신발로 바꿔 다리의 긴장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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