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유가, 기업 실적·지표 호조로 상승

입력 2011-01-15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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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가는 미국 기업들의 실적 호조로 경제 성장 기대감이 높아지며 상승했다.

14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2월 인도분 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14센트 오른 91.54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유가는 중국 지준율 인상 영향으로 하락세를 보이다가 미국의 기업 실적 개선과 경제 지표 호전 영향으로 막판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소폭 상승 마감했다.

이로써 뉴욕의 원유 선물 가격은 지난 3주간 하락세에서 벗어나며 이번주에만 4% 올랐다.

중국의 지급준비율 인상과 미국의 엇갈린 경제지표에도 불구, JP모간의 실적 호조가 악재를 상쇄했다.

시장에서는 중국이 경기과열을 막기 위해 또 다시 지준율 인상에 나서면서 세계 2위의 석유 소비국인 중국의 석유 수요가 주춤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다.

중국 인민은행은 이날 웹사이트를 통해 오는 20일부터 은행 지급준비율을 0.5%포인트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번 지준율 인상은 지난해 1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1%에 달하는 등 유동성 과잉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졌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중국은 지준율을 총 6차례 인상했으며, 2차례에 걸쳐 금리를 올렸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경제지표 중에서 산업생산과 소매판매는 증가세를 보였지만 소비심리지수는 예상외로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 해 12월 산업생산은 전달보다 0.8% 증가해 5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또 12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대비 0.5% 상승해 1년 반 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고, 12월 소매판매 실적도 0.6%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미국 소비자들의 소비심리를 나타내는 소비심리지수는 1월 예비지수가 72.7로 전달보다 하락하면서 예상치에 못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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