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사, 와이파이 마음대로 설치 못한다

입력 2011-01-18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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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통신사들이 앞다퉈 와이파이 망 구축에 나서고 있는데요.

이렇다 보니 전파 간섭으로 오히려 속도가 느려지는 일이 있었습니다.

방통위는 와이파이 구축 가이드라인을 내놨습니다.

김의태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강남에 위치한 코엑스몰.

이곳에서는 최대 60개의 와이파이가 잡힙니다.

이렇다보니 무선인터넷접속 속도가 빠르다는 와이파이는 제 역할을 못합니다.

데이터전송속도가 최대 절반 이상 떨어진다는 조사결과도 나왔습니다.

이같은 와이파이 밀집지역에 설치된 AP는 전국에 걸쳐 모두 7만개로 파악됩니다.

이통사들이 스마트폰 확산 등에 맞춰 경쟁적으로 와이파이 구축에 나서면서 이같은 결과를 양산했습니다.

지난해 말 현재 이통사들이 구축한 와이파이존은 7만곳을 넘었고 와이파이 AP만 110만대를 돌파했습니다.

사전 신고절차 없이 설치되는 통신장비인 만큼 방통위에서도 그 동안 손쓸 방법이 없었습니다.

방통위는 우선 사용자들이 제대로 와이파이를 이용할 수 있도록 전파간섭이 적은 채널 사용을 권장하는 가이드라인을 발표했습니다.

와이파이 채널 가운데 1번, 5번, 9번 13번이 혼신을 방지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와함께 통신사들은 와이파이 구축시 거리와 채널 등을 조정하기로 하는데 합의했습니다.

기존 와이파이 밀집지역도 순차적으로 재설치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기존 AP들에 비해 출력을 높인 LG유플러스의 100메가 와이파이 등은 공용지역이나 밀집지역에 설치되지 못할 것으로 보입니다.

방통위은 가이드라인을 바탕으로 오는 3월까지 전담반을 편성 운영하고 와이파이 현황 관련 홈페이지, 애플리케이션 등을 개발 보급할 예정입니다.

WOW-TV NEWS 김의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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