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폰 글로벌 시장점유율 20% 돌파

입력 2011-01-30 11:35   수정 2011-01-30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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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전 세계 휴대전화 시장 점유율이 사상 처음으로 20%를 돌파하며 세계 1위 업체인 노키아 따라잡기에 나섰다.

31일 미국 시장조사기관 SA가 최근 내놓은 지난해 4분기 전 세계 휴대전화 시장
현황 자료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연간 시장점유율은 20.6%에 달했다.

전년 19.4%보다 1.2% 포인트가 늘어난 것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휴대전화 판매량은 전년보다 23%나 증가한 2억8000만대에 달
했다.

이 같은 상승세는 지난해 하반기 갤럭시S가 호조를 보이고 스타와 같은 풀터치
폰도 누적 판매량 3천만대를 돌파하는 등 시장점유율을 꾸준히 확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반면 글로벌 1위 업체인 노키아는 지난해 33.3%의 시장 점유율에 그치며, 전년
36.9%에서 3.6% 포인트나 떨어졌다.

특히 지난해 4분기에는 지난해 연간 점유율에 한참 못 미치는 31.0%에 불과했다.

다만 지난해 휴대전화 출하량은 4억5300만대로 전년 4억3100만대보다 다소 올라갔다.

노키아의 부진은 아이폰과 안드로이드폰으로 재편돼가는 글로벌 시장 트랜드와
달리 소비자들의 반응이 떨어지는 심비안 운영체제(OS)를 고수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여기에 저가 시장에서 신흥 개도국들의 도전이 거센 것도 한몫 했다.

양사는 실적 측면에서도 차이를 보였다.

삼성전자가 통신 사업 부문에서 지난해 4분기 1조4400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전기 동기보다 38%나 올라간 분기 최고치를 달성했다.

그러나 노키아는 전년 동기대비 23%나 감소한 7억4500만 유로(약 1조1350억원)의 순이익을 내는데 그쳤다.

글로벌 3위 업체인 LG전자는 스마트폰 시대의 개화에 대비하지 못한 탓으로 지난해 시장 점유율이 전년 10.1%보다 1.5% 포인트 떨어진 8.6%를 나타냈다.

시장점유율 4위는 리서치 인 모션(RIM)이 3.6%)이 차지했고, 애플이 전년 2.9%
에서 대폭 뛰어오른 3.5%로 뒤를 이었다.

애플은 지난해 4분기 매출액 267억4000만달러, 순이익 60억달러로 전년 대비 각
각 70%, 78% 가량이나 급증해, 스마트폰이 대중화가 더 가파를 것으로 전망되는 올해 글로벌 시장에서 점유율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밖에 소니에릭슨과 모토로라는 시장점유율이 다소 떨어져 각각 3.2%, 2.7%를
나타냈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4위 업체인 HTC는 지난 4분기 146억 대만달러(약 5602억
원)의 순이익과 1040억 대만달러(약 3조9904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는 등 상승가도를 이어갔으나 스마트폰만 판매해 전체 시장 점유율에서는 7위 안에 들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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