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미 고용증가 부진에 하락

입력 2011-02-05 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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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지난달 미국 고용증가세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난데다 달러도 강세를 보이면서 배럴당 90달러 밑으로 떨어졌다.

미국이 이집트와 무바라크 대통령의 퇴진을 논의하고 있다는 소식도 유가 하락의 원인이 됐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1.51달러(1.7%) 내린 배럴당 89.03달러로 마감했다.

이로써 WTI 선물가격은 이번 주 들어 0.4% 하락했다.

먼저 지난달 실업률 하락에도 불구하고 늘어난 일자리 수가 기대에 크게 못 미치며 유가가 약세를 보였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달 실업률은 9.0%로 전달보다 0.4%포인트 떨어졌다.

하지만 지난달 새로 생겨난 일자리는 3만6천개에 그쳐 시장전문가들의 추정치인 14만~15만개에 미치지 못했다.

외환시장에서는 실업률 하락 소식으로 달러가 유로와 엔에 대해 사흘째 강세를 보였다.

이날 오후 뉴욕 외환시장에서 유로와 엔화에 대한 달러 환율이 상승하기도 했다.

장중한 때 유로-달러 환율은 장중 1.3544달러까지 떨어져 지난달 24일 이후 최저를 기록하기도 했다.

미국 오바마 행정부가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의 퇴진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는 보도에 이어 무바라크 대통령이 곧 퇴진을 발표할 것이라는 일부 언론의 보도도 유가 하락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이날 금값은 4월물이 전날보다 4달러(0.3%) 내린 온스당 1349달러에 거래를 마쳤지만, 구리는 3월물이 4센트(0.8%) 상승한 파운드당 4.579달러로 마감해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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