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이집트와 무바라크 대통령의 퇴진을 논의하고 있다는 소식도 유가 하락의 원인이 됐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1.51달러(1.7%) 내린 배럴당 89.03달러로 마감했다.
이로써 WTI 선물가격은 이번 주 들어 0.4% 하락했다.
먼저 지난달 실업률 하락에도 불구하고 늘어난 일자리 수가 기대에 크게 못 미치며 유가가 약세를 보였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달 실업률은 9.0%로 전달보다 0.4%포인트 떨어졌다.
하지만 지난달 새로 생겨난 일자리는 3만6천개에 그쳐 시장전문가들의 추정치인 14만~15만개에 미치지 못했다.
외환시장에서는 실업률 하락 소식으로 달러가 유로와 엔에 대해 사흘째 강세를 보였다.
이날 오후 뉴욕 외환시장에서 유로와 엔화에 대한 달러 환율이 상승하기도 했다.
장중한 때 유로-달러 환율은 장중 1.3544달러까지 떨어져 지난달 24일 이후 최저를 기록하기도 했다.
미국 오바마 행정부가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의 퇴진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는 보도에 이어 무바라크 대통령이 곧 퇴진을 발표할 것이라는 일부 언론의 보도도 유가 하락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이날 금값은 4월물이 전날보다 4달러(0.3%) 내린 온스당 1349달러에 거래를 마쳤지만, 구리는 3월물이 4센트(0.8%) 상승한 파운드당 4.579달러로 마감해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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