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지하에 빗물터널 뚫는다

입력 2011-02-08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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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추석연휴 때 서울 광화문 광장이 빗물에 잠겨 물난리가 났던 일 기억하시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앞으로는 광화문 일대 지하에 대형 빗물터널을 뚫어 50년에 한 번 있을 정도의 폭우에도 침수되지 않도록 바뀝니다.

이준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 도심의 심장부로 꼽히는 광화문 광장 일대입니다.

지난해 추석연휴 기간에 기습폭우가 쏟아져 광장은 물론 주변 상가까지 물에 잠기는 수모를 겪은 곳입니다.

이에 서울시는 50년만에 한 번 있을 정도의 폭우에도 견딜 수 있도록 광화문 광장의 배수능력을 대폭 개선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이인근 서울시 도시안전본부장>
"광화문 지역에 2013년까지 국내 최초로 대심도 빗물배수터널을 설치해 침수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것이다."

대심도 빗물배수터널은 지름이 3.5m에 달하는 대형관으로 종로구 통인동에서 중구 삼각동까지 2km를 연결합니다.

광화문 역 밑으로 터널이 들어서는 만큼 광장을 거치지 않고도 초당 40톤의 빗물을 처리할 수 있습니다.

<브릿지-이준호 기자>
광화문 일대 지하에 빗물터널이 설치되면 시간당 100mm 이상의 집중폭우가 쏟아져도 침수 걱정없이 빗물을 청계천으로 흘려보낼 수 있게 됩니다.

서울시는 현재 청계천의 경우 80년만에 폭우가 와도 견딜 수 있어 빗물터널을 설치해도 범람할 위험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터널 공사는 종로구 통인동을 입구로 지하에서 진행되기 때문에 교통체증은 전혀 없을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아울러 서울시는 오는 2014년까지 6천693억원을 투입해 빗물펌프장의 용량을 늘리고 저류조를 신설해 폭우 대응능력을 높이기로 했습니다.

특히 침수취약 지역에 지하주택 신축을 억제하는 대신 도시형 생활주택과 임대전용주택이 들어서도록 유도할 방침입니다.

WOW-TV NEWS 이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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