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 매도 ''연중최저''...2.050선 하회

입력 2011-02-09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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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외국인이 매도 강도가 커지면서 코스피 지수가 오늘 하락하며 연중 최저치로 떨어졌는데요.

먼저 지수부터 살펴보죠.

<기자>
네. 오늘 증시가 외국인의 매도로 큰 폭으로 조정을 받았습니다.

이틀째 하락한 건데, 연중 최저치입니다.

코스피 지수는 중국의 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뉴욕증시가 상승했다는 소식에 상승 출발 했습니다. 하지만 이내 하락 반전해 어제보다 24.12포인트 내린 2045.58 에 장을 마쳤습니다.

한때는 30포인트 이상 빠지면서 2040선이 무너지기도 했습니다.

원화 강세에 따른 외국인의 매도세가 강화 된데다, 금통위의 금리결정과 옵션만기일을 앞두고 관망심리도 커지면서 조정을 매수 기회로 삼자는 분위기도 오늘은 자취를 감쳤습니다.

실제로 거래대금은 6조6천억원으로 어제보다 7천억원 정도 줄었습니다.

<앵커>
최근 외국인들의 매도가 이어지고 있는데, 투자자들 매매동향은 어땠습니까?

<기자>
네. 외국인들이 오늘 지수 하락을 견인했다고 말씀드렸는데요.

외국인 오늘 현물과 선물에서 동시에 매도에 나섰는데, 현물에서는 올해 들어 두 번째로 많은 4천800억원을 순매도했습니다.

어제에 이어 이틀째 매도를 이어가고 있는 겁니다.

외국인은 선물 시장에서도 4천180계약 매도 우위를 기록했습니다.

엔화 약세와 원자재값 인상으로 피해가 예상되는 자동차와 조선주에 매도를 집중했습니다.

반면 개인은 4천600억원 이상 순매수하며 지수의 추가하락을 방어했습니다.

연기금이 11일째 순매수를 이어간 기관도 400억원 정도 매수에 가담했습니다.

<앵커>
업종별 흐름은 어땠습니까? 아무래도 외국인이 많이 판 자동차, 조선업종의 낙폭이 컸죠?

<기자>
네.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자동차와 조선주가 포함된 운수장비 업종이 3.15% 하락하며 가장 낙폭이 컸습니다.

정부 규제 리스크에다 중국의 긴축까지 악재가 겹치면서 정유주가 하락하자 화학업종도 1.85% 하락했습니다.

지수 조정에 증권업종도 2% 이상 내렸습니다.

반면 철강가격 마진 기대에 철강금속업종이 오른 것을 비롯해 음식료, 전기가스업종 등 일부 업종이 제한적으로 상승했습니다.

<앵커>
외국인이 순매도에 나섰으니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부진한 흐름을 보였을 것 같은데, 어땠습니까?

<기자>
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대부분 하락했습니다.

도요타의 반격과 엔화 약세 등으로 외국인의 매도가 집중된 현대차와 기아차 2~3%대 하락습니다.

정부 규제에 중국 긴축까지 악재가 겹친 SK이노베이션은 2%, LG화학 4%대 밀리는 등 정유 화학주가 부진했습니다.

삼성전자와 포스코도 0.1% 조정을 받았습니다.

반면 4명의 회장 후보를 선정하면서 CEO리스크와, 관치우려를 모두 해소한 신한지주가 강세를 나타냈고, KB금융도 선전하는 등 은행주들은 괜찮았습니다.

삼성SDI는 매우 저평가돼있다는 증권사 분석이 나오면서 1.28% 올랐습니다.

대신증권은 삼성SDI의 시가총액은 자회사 가치 등을 감안할 때 현재 최소가치에 불과하다고 평가했습니다.

NHN은 1.47% 강세를 나타냈는데, 한국투자증권은 NHN이 올해부터 성장률이 회복될 것이라며 투자의견을 매수로 올리고, 목표주가도 24만원으로 높였습니다.

<앵커>
특징주 살펴볼까요?

<기자>
자회사의 실적 부진으로 그동안 약세였던 CJ가 오늘 모처럼 강하게 반등했습니다.

자회사 실적 부진이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는 증권사 보고서가 나오면섭니다.

동국제강은 외국계의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5% 가까이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습니다.

또 고려아연은 원자재가격 상승과 증설효과까지 호재가 겹치면서 4거래일째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앵커>
코스닥 시장은 어땠습니까?

<기자>

코스닥 지수는 나흘 만에 하락하며 530선을 다시 내줬습니다.

상승 출발한 코스닥 지수는 이내 하락 반전해 어제보다 5.73포인트 내린 525.74 포인트에 장을 마쳤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도에 나서면서 낙폭을 키웠습니다.

외국인은 오늘 176억원 순매도하며 나흘만에 팔자로 돌아섰고, 기관도 270억원을 순매도했습니다.

기관은 5거래일 연속 내다팔고 있습니다.

반면 개인은 이틀 연속 사자에 나서 590억원 순매수했습니다.

<앵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어땠습니까?

<기자>
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 대부분 하락했습니다.

특히 시가총액 1위와 2위인 셀트리온과 서울반도체가 3%대 큰 폭으로 밀렸습니다.

SK브로드밴드, CJ오쇼핑, 메가스터디, 포스코ICT 등도 1%대 부진한 흐름을 나타냈습니다.

반면 다음과 OCI머트리얼즈, 차바이오앤 등은 소폭 상승했습니다.


<앵커>
업종별 흐름은 어땠습니까?

<기자>
네. 건설, 운송, 섬유의복, 금융 업종을 제외한 모든 업종이 하락세를 면치 못했습니다.

특히 금속, 종이목재, 제약업종이 2% 안팎 하락 하는 등 낙폭이 컸습니다.

인터넷, 방송서비스, 운송장비/부품 등 대부분 업종도 1% 이상 밀리는 모습을 나타냈습니다.

<앵커>
특징주 살펴볼까요?

<기자>
네. 오늘은 저출산대책 관련주, 금 관련주, 철도 관련주가 강한 흐름을 보였습니다.

저출산대책 관련 종목인 아가방컴퍼니가 7% 이상 상승한 것을 비롯해 보령메디앙스 3.3%, 매일유업도 0.96% 강세를 나타냈습니다.

이집트 사태로 금값이 급등하면서 금 관련주들도 매수세가 몰렸습니다.

한성엘컴텍이 상한가까지 치솟았고, 애강리메텍도 3%대 강세였습니다.


여기에 미국 정부가 고속철도망 구축 등에 58조원을 투자키로 했다는 소식에 철도 관련주도 관심이었습니다.

서한이 상한가를 기록했고, 세명전기, 리노스, 대아티아이도 1~2%대 상승 흐름을 유지했습니다.

반면 온세텔레콤은 3대1 감자결정에 대규모 증자 계획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돼 하한가로 추락한 뒤 그대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오늘 새롭게 코스닥에 상장한 나노신소재는 하한가로 장을 마쳐 호된 신고식을 치뤘습니다.

나노신소재는 태양전지와 디스플레이용 기능성 물질을 생산하는 기업입니다.

성시온 기자가 보도합니다.


<앵커>
환율은 어땠습니까?

<기자>

네. 오전에 하락했던 환율은 나흘만에 상승반전하며 1100원대 후반에서 장을 마쳤습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어제보다 4원20전 오른 1108원90전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환율은 하락 출발해 한때 1100원선도 위협했습니다.

뉴욕 증시가 오름세로 마감하고 유로화 가치도 상승하면서 환율은 장 초반부터 하락 압력을 받았습니다.

중국의 금리인상으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오는 11일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관측이 나온 점도 환율 하락에 힘을 보탰습니다.

그러나 코스피 지수가 장중 하락 반전해 24포인트 넘게 급락하면서 환율도 낙폭을 반납하고 반등했습니다.

오늘 오르긴 했지만, 원.달러 환율이 1100원선까지 떨어지면서 수출 기업들의 수익성 악화 우려가 커지면서 국내 증시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일단 전문가들은 증시에 미칠 영향력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박진규 기자입니다.

<앵커>

지금까지 시황살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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