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이슈로 보는 경제] 민주당 등원 결정..국회 두 말만에 재가동

입력 2011-02-14 11:33   수정 2011-02-14 11:33

<오프닝>
한 주간의 정치 경제 이슈들을 살펴보는 ‘정책이슈로 보는 경제’ 시간입니다. 보도국 박병연기자 자리했습니다.

<앵커-1>
이명박 대통령과 민주당 손학규 대표와의 영수회담이 결국 불발로 끝났는 데요. 손학규 대표가 영수회담과는 별개로 국회는 정상화시키겠다고 밝혔다죠?

<기자-1>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어제 오전 기자회견을 열어 이명박 대통령과의 영수회담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손 대표는 그러나 영수회담의 성사여부와는 상관없이 이번 주부터 국회에 등원해 민생문제 해결에 전념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구제역과 전셋값 폭등, 물가불안 등으로 국민이 고통받고 있는 만큼 아무런 조건없이 국회 정상화에 동참하겠다는 의미인데요.

이에 따라 지난해 예산안 충돌이후 개점 휴업 상태였던 국회가 두 달여 만에 제 기능을 할 수 있게 됐습니다.

아직 민생특위 구성 등을 놓고 여야간 이견차가 있긴 하지만 늦어도 이번 주 중에는 임시국회가 열릴 것으로 보이는 데요.

하지만 영수회담이 불발된데다 산적한 민생현안에 대한 양측의 입장차가 워낙 커, 국회가 열리면 어느 때보다 치열한 공방이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2>
우리금융지주와 신함금융지주의 차기 회장 후보가 오늘 결정되죠?

<기자-2>
네 그렇습니다. 우리금융지주와 신한금융지주는 오늘 회장후보추천위원회를 열어 후보자를 대상으로 면접을 실시한 뒤 회장 후보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우리금융은 지난주 금요일 회추위를 열어 경영계획서 등 필수서류를 내지 않은 1명을 면접대상에서 탈락시켰는 데요.

오늘 오전 이팔성 현 회장과 김우석 전 자산관리공사 사장, 김은상 삼정KPMG 부회장 등 3명에 대해 면접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신한금융도 한택수 국제금융센터 이사회 의장과 김병주 서강대 명예교수, 한동우 전 신한생명 부회장, 최영휘 전 신한금융 사장 등 4명에 대해 면접을 실시할 계획입니다.

우리금융은 이팔성 현 회장과 김우석 전 자산관리공사 사장의 경합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고, 신한금융은 한택수 국제금융센터 이사회 의장과 한동우 전 신한생명 부회장 간 2파전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3>
현대건설에 대한 현대차그룹의 실사가 이번주 마무리되죠? 현대건설 매각 작업은 앞으로 어떻게 진행될 예정인가요?

<기자-3>
현대차그룹은 지난달 14일 외환은행 등 현대건설 주주협의회와 우선협상자 선정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곧바로 정밀실사를 시작했는 데요.

그룹 측은 오는 18일까지 실사를 마무리짓고 이르면 이달 내에 가격조정 협의를 거쳐 주식매매 본계약(SPA)을 체결한다는 계획입니다.

계약금과 잔금은 외부조달 금융 없이 자체자금으로 충당하고 이후 계열사별 재무상황에 따라 채권발행 등을 통해 유동성 관리에 나설 예정입니다.

최종 인수금은 이번 실사가 끝나봐야 알 수 있겠지만 할인요인 등을 감안하면 대략 5조원 선에서 정해질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입니다.

따라서 그룹 계열사 분담금은 현대차가 3조원, 현대모비스가 1조2500억원, 기아차가 7500억원 정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주주협의회와 현대차그룹은 현대그룹이 제기한 법정소송과는 상관없이 매각과정을 정상적으로 진행해 다음 달 말까지는 모든 거래를 마친다는 방침입니다.

<앵커-4>
지난해 금융감독원과 경영개선협약을 체걀한 61개 저축은행들이 협약내용을 충실히 이행했는 지 여부에 대한 점검이 이번 주에 있을 예정이라죠?

<기자-4>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6월 부동산 PF 대출채권을 자산관리공사에 매각한 61개 저축은행들과 경영개선협약을 체결했는 데요.

공적자금관리위원회가 이들 저축은행들이 협약내용을 제대로 이행하고 있는 지 점검을 벌이기로 했습니다.

공자위는 15일 자금지원심사 소위원회를 열고 금감원으로부터 61개 저축은행들의 경영개선협약 이행실적에 대한 보고를 받기로 했습니다.

일부 저축은행들은 자본확충 노력 등에도 불구하고 협약에 명기된 반기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는 데요.

당초 금감원은 이행실적이 미진한 저축은행에 대해서는 캠코와 맺은 PF채권 매각계약을 해지하겠다고 밝힌 바 있어 파장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렇게 되면 해당 저축은행은 충당금을 일시에 적립해야 하기 때문에 부실이 더 커져 결국 퇴출될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한편 금감원은 전국 105개 저축은행으로부터 BIS비율 등이 포함된 반기실적보고서를 제출받아 검토작업을 벌이고 있어, 이달 말이면 퇴출대상 후보군이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5>
이밖에 이번 주 주목할 만한 이슈들은 어떤 게 있나요?

<기자-5>
오는 7월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가 최종 결정되는 데요.

동계올림픽 계최지 결정의 분수령이 될 IOC 평가단의 실사작업이 오늘부터 강원도 평창에서 시작됩니다.

이번이 세 번째 도전인 만큼, 그 어느 때보다 기대가 큰데요. 재계 역시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IOC 위원인 이건희 삼성 회장과 유치위원장을 맡고 있는 조양호 한진 회장은 실사기간 중 평창을 직접 방문해 적극적인 유치활동을 벌일 예정입니다.

오는 18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G20 재무장관회의도 관심입니다.

이번 회의에선 최근 세계적으로 격화되는 곡물 등 상품시장의 안정을 위한 논의가 핫 이슈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농업 비중이 우리보다 월등히 높은 프랑스로서도 당장 이 문제가 당면 과제라고 할 수 있는 데요.

주요 식량국들의 잇달은 수출제한 조치와 투기자본 유입에 따른 불안정한 곡물가격 문제 등이 도마위에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또 작년 11월 G20 서울 정상회의에서 합의된 사항들의 이행여부와 후속조치에 대한 논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클로징>
지금까지 정책이슈로 보는 경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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