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재 가격 인상 ''도미노''

입력 2011-02-15 17:09   수정 2011-02-15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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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원당과 원맥 등 국제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면서 관련 소비재 가격의 인상 압력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제분업계의 경우 이르면 이 달말부터 밀가루 가격 인상에 들어갈 예정인데, 라면과 과자 값도 들썩일 전망입니다.
양재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제 원맥 가격이 고공 행진을 펼치면서 제분업계가 밀가루 가격 인상 카드를 만지기 시작했습니다.

이미 밀가루의 주원료인 국제 원맥의 가격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5% 가까이 뛰어 오른 상황.

하지만, 설 명절 전 가격 인상을 자제해 달라는 정부의 압력도 감내할 수 있는 한계치를 넘어섰다는 게 제분업계의 설명입니다.

CJ제일제당을 비롯해 대한제분, 동아원, 영남제분 등 제분업계는 이르면 이 달 말부터 밀가루 가격을 인상하는 내용을 심각하게 검토하고 있습니다.

제분업계 고위 관계자는 "현재 밀가루 원료인 국제 원맥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어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습니다.

문제는 밀가루 가격 인상 폭인데, 제분업계는 적어도 10%~15% 이상을 올려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밀가루 가격이 인상될 경우 제과와 라면 업체들 역시 늦어도 4월부터 제품 가격 인상에 줄줄이 나설 공산이 큽니다.

설상가상으로 설탕의 원재료인 국제 원당 시세 역시 고공 행진을 지속하고 있어 추가적인 인상 압력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국제 원당 가격은 지난 2009년 1월 파운드당 12.24센트였지만, 올해 들어서는 평균 32.52센트를 유지하는 등 3배 가까이 뛰어 오른 상태입니다.

이밖에 구제역 살처분으로 수요에 비해 공급이 크게 부족한 우유는 물론 버터 가격 역시 오를 기미를 보이고 있습니다.

원맥과 원당, 대두 등 국제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면서 가격 인상 압력이 심해지면서 정부의 압력에도 불구하고 소비재 물가 대란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WOW-TV NEWS 양재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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