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위기..저축은행 ''불똥''

입력 2011-02-16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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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견 건설사인 진흥기업이 최종 부도위기를 가까스로 넘겼습니다.
하지만 제2의 진흥기업 사태가 이어질 경우 저축은행 업계에 악영향이 우려됩니다. 김택균 기자입니다.

<기자>
시공능력 순위 43위의 중견건설사 진흥기업이 부도의 문턱에서 가까스로 회생했습니다.

진흥기업은 솔로몬저축은행이 요구한 193억원의 어음 결제를 못해 최종 부도 위기에 내몰렸습니다.

하지만 밤샘 협의를 통해 솔로몬측이 어음 대금을 대납해주는 방식으로 부도 위기를 모면했습니다.

<전화인터뷰> 솔로몬저축은행 관계자
"오늘 만약 이렇게 완전 결렬되면 최종부도로 가는데 이렇게 되면 법정관리로 갈 수밖에 없고 우리 입장에선 저쪽에서 워크아웃 가서 반드시 살려내겠다 하니까 양보를 한거죠."

이처럼 어음 문제가 일단락되면서 우리은행 등 채권단은 진흥기업의 워크아웃 개시를 위한 논의에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기업구조조정촉진법이 지난해 만료되면서 워크아웃 과정의 난항이 예상됩니다.

기촉법 하에선 채권단의 75% 이상이 찬성하면 워크아웃이 개시됐지만 지금은 채권단의 100% 지지를 얻어야만 합니다.

특히 진흥기업 채권금융회사 중 50여곳이 제2금융권이고 전체 채무액 중 제2금융권 비율도 60%를 넘어 협의가 쉽지않을 전망입니다.

더 큰 문제는 제2, 제3의 진흥기업 사태가 일어날 경우 그 피해가 고스란히 제2금융권에 전달된다는 겁니다.

당국의 구조조정 칼날을 앞두고 BIS비율 개선 등 갈길 바쁜 저축은행에게 건설사 연쇄부도 위기는 또 하나의 골칫거리가 되고 있습니다.

WOW-TV NEWS 김택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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