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종 랩, 규제 사각지대

입력 2011-02-22 16:36   수정 2011-02-22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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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단기적인 수익률 달성을 목표로 하던 스팟 랩을 금융당국이 규제하자 최근 증권사들이 다양한 변종 랩 상품을 출시하고 있습니다.

이름만 바뀌었을 뿐 내용은 비슷한 상품들로 규제를 교묘하게 피하고 있습니다.

김치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장을 뜨겁게 달궜던 목표설정형 랩 어카운트.

지난달 금융당국이 과열 우려를 나타내며 규제에 나섰지만 규제를 비웃듯 비슷한 상품들 출시가 줄을 잇고 있습니다.

목표를 설정하고 달성 후 해산하는 상품을 못하도록 하자 목표가 달성되면 주식 외 다른 자산에 투자하는 스위칭 또는 체인지 랩 등 이른바 목표전환형 상품을 내논 겁니다.

<전화인터뷰>
증권사 랩 상품 담당자
“거의 같다고 보면 된다. (규제를 받을 수도 있다는 얘긴가?) 그럴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말이 좋아 전환형이지 고객들의 가입과 탈퇴가 자유로워 실제로는 목표 수익률이 달성된 후 주식 외 다른 자산으로 전환할 때 대부분의 고객이 돈을 빼가 스팟 랩이나 다름없다는 얘깁니다.

감독당국에서는 목표전환형의 경우 해당되는 수익률에 도달 했을 때 다른 자산으로 투자를 의뢰하는 고객과 증권사간의 일종의 합의로 보고 있어 규제 대상인 판매 시 목표 수익률 제시와는 다르다는 해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감독 당국의 규제가 시장 현실을 보지 않는 문구 해석에 얽매인 해석이라고 평합니다.

실제로 금융당국이 이번 스팟랩 규제에 나선 이유가 랩 어카운트 시장의 급성장으로 시장에 나타나고 있는 집중 투자와 과도한 쏠림 현상에 대한 우려를 반영한 것이라는 점을 떠올릴 필요가 있습니다.

지난 2000년 코스닥 시장의 IT버블.

버블의 주역 중 하나는 스팟 펀드였습니다.

시장 하락에 피해도 스팟펀드가 가장 컸습니다.

최근 조정받고 있는 시장에서 스팟성 금융상품에 우려를 보내고 있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WOW-TV NEWS 김치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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