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리비아 악재로 급락..연중 최저치 경신

입력 2011-02-22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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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지수가 리비아 정정 불안에 따른 유가 급등 악재와 외국인 매도로 급락세를 보이며 연중 최저치를 경신했다.

22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35.38포인트(1.76%) 내린 1969.92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지난 11일 기록한 종가기준 연중최저치 1977.19를 하회했으며, 한때 1958.77까지 떨어져 17일의 장중기준 연저점인 1959.71도 밑돌았다.

리비아 시위 사태 악화 소식에 급락세로 출발한 지수는 외국인 매도와 프로그램 매물에 밀려 하락세를 이어갔다.

특히 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가 일본의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하면서 일본증시가 급락하자 장중 2% 이상 떨어지며 1960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그러나 개인과 기관 매수가 들어오며 1980선을 일시 회복했지만 막판 프로그램 매물이 늘어나면서 다시 1970선 아래에서 마감했다.

외국인이 코스피 현물시장에서 3215억원 순매도했고, 선물시장에서도 906계약 순매도로 2070억원의 프로그램 매물을 유발시켰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1628억원, 1451억원 순매수했지만 지수 낙폭을 소폭 줄이는데 그쳤다.

전 업종이 약세를 보인 가운데 건설(-6.60%)과 운수창고(-5.23%) 증권(-3.12%)이 급락한 것을 비롯해 유통 기계 종이목재 전기가스 의료정밀 화학 서비스업이 2% 이상 하락했다.

국제유가 급등으로 대한항공(-10.13%)과 아시아나항공(-10.30%)이 급락했다. 리비아에 진출한 현대건설(-9.74%)과 대우건설(-6.78%)도 낙폭이 커졌으며 금호산업, GS건설, 대림산업, 삼호, 중앙건설 등 5% 안팎의 내림세를 보였다.

그러나 외국인 매수가 들어온 신한지주(0.95%)와 KB금융(1.24%)이 소폭 올랐으며 유상증자가 마무리된 하나금융지주(3.41%) 큰 폭으로 반등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중동국가들의 시위 확산으로 외국인 순매도 전환 등 수급이 악화되면서 급락세를 보였지만, 경기 회복 기대가 남아있어 연중 저점 부근인 1960선이나 경기선인 120일 이평선이 놓인 1950선에서 단기적인 지지대가 형성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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