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산 원유 수입 늘린다.. 수급개선 추진

입력 2011-02-25 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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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지역 대규모 소요 사태에 따라 원유 수급 차질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정부가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확대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명박 대통령이 주재하고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 등 관계 부처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중동사태 상황점검.대책회의에서는 이 같은 원유 수입 다변화 대책 등이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정부 관계자는 "지금 당장 원유 수급에 불안은 없지만 중동 정세를 보면 불안 요인이 단시간 내에 해결될 게 아니기 때문에 이 지역에서 원유 수입 의존도를 줄일 필요가 있다"며 "동시베리아산 원유 수입을 확대할 경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앞으로 2년 이내 러시아로부터의 원유 수입이 대폭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그동안 중동산이 시장을 지배해 온 우리나라의 원유 공급 체계에도 변화가 생길지 주목되고 있다.

우리나라가 지난해 수입한 원유 가운데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 이란.이라크 등 중동 지역에서 수입한 물량은 전체의 80%를 차지했다.

정부는 러시아로부터 극동지역으로 운송되는 하루 60만 배럴의 원유 가운데 중국 몫 30만 배럴을 제외하고 나머지 30만 배럴에 대해 적극적으로 입찰에 참여함으로써 수입 물량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정부는 원유 비축기지 건설 등을 통해 ''동북아 오일허브''를 구축한다는 전략에도 러시아산 원유를 이용한다는 계획을 세워 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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