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어 입찰에 실패한 예나래저축은행과 예쓰저축은행의 매각이 다시 추진된다.
예금보험공사는 예쓰저축은행에 대해서는 매각 희망가를 낮추거나 다른 지역에 기반을 둔 저축은행과 묶는 방안 등을 검토해 추진하기로 했다.
예나래저축은행의 재매각은 다음주부터 추진된다.
금융권에 따르면 예보가 전날 마감한 예쓰저축은행의 수의계약 입찰이 결국 유찰됐다.
입찰에 참여한 2곳이 써낸 인수 가격이 예보의 매각 희망가에 미달했다고 예보 측은 설명했다.
예쓰저축은행의 매각이 유찰된 것은 이번에 4번째다.
지난해 5월과 9월 공개경쟁 입찰이 무산된 데 이어 수의계약 방식의 입찰도 총 2차례 무산됐다.
앞서 예보가 지난달 24일 실시한 예나래저축은행 공개경쟁 입찰도 무산됐다. 입찰에 참여한 2곳이 써낸 인수 가격이 ''최소허용 가격''에 미달한 것이다.
예나래저축은행은 예보가 2009년 말 영업정지 조치를 받은 전북 소재 전일저축은행의 자산과 부채를 이전받아 설립한 곳이다.
예보는 4차례나 입찰이 무산된 예쓰저축은행에 대해서는 매각 희망가를 낮추거나 서울.경기 등의 수도권에서 영업권을 확보한 다른 저축은행과 자산.부채 이전 방식(P&A)으로 합병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기로 했다.
일단 ''국가를 당사자로하는 계약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공개경쟁 입찰 2번과 수의계약 입찰 1번 등 총 3차례 이상 유찰된 뒤 공개경쟁 입찰을 추진할 때는 희망가를 낮출 수 있도록 돼 있다.
매각 희망가를 낮추면 인수 참여자들이 더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 최근에 영업 정지된 저축은행들이 실사 등을 거쳐 매물로 나오면 자산.부채 이전 방식(P&A)으로 묶는 방안도 매각가를 올릴 수 있는 방법도 대안으로 꼽혔다.
예컨대 군산과 제주도 소재인 예쓰저축은행이 서울 영업권을 보유한 중앙부산저축은행의 자산.부채를 인수하면 매각가를 올릴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예보 관계자는 "예나래나 예쓰저축은행은 지방 소재 저축은행들이어서 인수 매력도가 떨어지는것 같다"며 "인수자들이 좀 더 기다리면 더 좋은 매물이 나와 자기 입맛대로 고를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예보는 예나래저축은행에 대해서는 다음주에 매각을 공고해 2번째 공개경쟁 입찰을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