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수장들 신한금융에 ''쓴소리''

입력 2011-03-03 16:42   수정 2011-03-03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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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금융감독당국 수장들이 일제히 신한금융지주 이사회를 향해 경고를 보냈습니다.
조직과 인사에서 달라지는 모습을 보이라는 겁니다.
김택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먼저 포문을 연건 김종창 금융감독원장입니다.

김종창 원장은 시중은행장과의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신한금융이 아직 정신을 못차렸다"며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신한금융 이사회가 내분사태 이후 보류했던 라응찬 전 회장의 20억원대 스톡옵션을 최근 허용하기로 결정한 걸 염두한 말입니다.

신한금융 이사회는 검찰이 라 전 회장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내린 걸 감안해 최근 이같이 결정했습니다.

하지만 감독당국은 금융실명제법 위반으로 중징계를 받고 퇴진한 라 전회장에게 스톡옵션을 허용한 결정을 도덕적 해이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김석동 금융위원장 역시 신한금융을 향해 경고성 목소리를 냈습니다.

김석동 위원장은 "조직과 인사에서 달라지는 모습이 안보인다면 신한금융의 미래는 없다"고 잘라 말했습니다.

한동우 차기 회장 내정자가 선임됐지만 라응찬 전 회장이 계속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강한 우려를 내비친 겁니다.

신한금융측은 금융당국 수장들의 잇따른 경고에 당혹해 하면서도 적법한 절차로 이뤄진 이사회 결정을 번복하기는 힘들다는 입장입니다.

이에 따라 라 전 회장이 스스로 스톡옵션을 반납하거나 사회에 환원하는 수순을 밟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금융권은 내다보고 있습니다.

WOW-TV NEWS 김택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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