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휴직, 기업문화로 뿌리내려야"

입력 2011-03-03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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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 육아휴직제가 시행중이지만 실행에 옮기는 것은 여전히 쉽지 않은 문제입니다. 육아휴직에 대한 인식전환을 통해 자연스러운 기업문화로 자리잡도록 해야한다는 지적입니다. 윤영혜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09년 5월부터 4개월간 육아휴직을 경험했던 직장인 정 대근 씨.

아빠로써 남편으로써 아이와 함께 할 수 있었던 시간과 기억이 소중하기만 합니다.

<인터뷰> 정대근 직장인 (34세)
"그 당시에 아이들 등하교 지원해주고 데려다 주고 데려왔다. 개인적으로 첫 아이 때 육아 소홀했던 것 기억에 남는다. 이 기회에 육아에 대해 책임을 다했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다수의 남성 직장인들은 이런 경우와는 거리가 멀기만 합니다.

설문 조사결과 41%대의 남성 직장인들이 "불이익이 우려된다"고 답했고 "주변시선이 부담스럽다"는 답도 38%에 달했습니다.

저출산 해소를 위해 육아휴직이 도입된 지 10여 년이 흘렀지만 사회 인식과 구조적인 문제로 남녀 직장인들의 육아휴직은 그 자체가 녹록치 않습니다.

반면 일부이기는 하지만 육아휴직과 관련해 변화가 일고 있는 곳도 늘고 있는 추세입니다.

지난해 여성직원들의 육아휴직 사용률이 70%에 달하는 유한킴벌리는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인터뷰> 김혜숙 유한킴벌리 이사
"제도적으로는 있지만 실제로 사용하지 않게 되더라고요. 근데 저희가 아이를 낳고 키우는 것에 도움을 줘서 사원들이 60-70%에 가까운 육아휴직률을 보이게 됐습니다.
"

육아휴직 말 자체를 꺼내는 것 조차 큰 용기가 필요한 요즘, 육아휴직이 당연하고 보육문제를 함께 고민하는 등 가족친화 경영이 기업 문화로 뿌리내린 케이스입니다.

공허한 구호 외치기가 아닌 사회전반의 인식전환이 수반된다면 저출산 문제라는 난제도 풀어 낼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WOWTV-NEWS 윤영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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