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증시, 국제유가 상승 반전에 하락

입력 2011-03-05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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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주요 증권시장은 4일 격화되고 있는 리비아 사태와 예멘 등 중동 및 북아프리카 지역의 다른 국가들에서 확산 중인 민주화 시위의 영향으로 국제 원유가가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일제히 하락했다.

미국의 실업률이 하락했다는 긍정적인 지표가 있었지만, 중동 지역의 정치적 격변이 장기화될 것이라는 우려와 이에 따른 유가 상승이라는 악재를 덮지 못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0.25% 떨어진 5,990.39로 거래를 마쳤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도 1.0% 하락한 4,020.21로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 역시 0.65% 내린 7,178.90을 기록했다.

범유럽 지수도 모두 하락세를 보였다.

스톡스 유럽 600 지수는 런던시간으로 이날 오후 4시19분 현재 0.7% 하락한 281.69를 기록했고, 범유럽 FTS유로퍼스트 300 지수도 0.6% 하락했다.

미국의 2월 실업률이 8.9%로 22개월 만에 처음으로 9% 밑으로 떨어졌다는 긍정적인 발표가 있었지만, 증시에는 힘이 되지 못했다.

시간당 평균 임금 상승이 1센트에 그쳐 최근의 물가 상승세를 감안하면 고용시장 회복으로 보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왔기 때문이다.

대신 전날 하락세를 기록하면서 증시를 끌어올렸던 국제 원유가격은 다시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악재가 됐다.

브렌트산 원유 4월 인도분은 배럴 당 87센트 오른 115.66 달러에 거래됐다.

종목별로는 세계 2위 유통업체인 카르프의 주가는 이날 2.9% 하락했고, 세계 최대 광고업체인 WPP의 주가 역시 3.7% 하락했다.

반면 세계 최대 규모의 해상 원유 시추장비 제조업체인 SBM은 시장 전망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내면서 주식 가격이 5.6%나 뛰어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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